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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악의 상황까지 가나…120억 연구, 원전수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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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부에서는 일단 다음 달 15일 공식 발효 전까지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실제 발효가 됐을 때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불안은 큽니다. 당장 한미 간 진행 중인 공동 연구나 상업 원전 수출에 타격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미국 아이다호 연구소와 10년 넘게 '파이로 프로세싱'을 공동 연구하고 있습니다.

사용 후 핵연료를 처리해 전기로 만드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 국가 및 기타 지정 국가 목록(SCL)'에 올리면서, 이같은 공동 연구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춘근/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 : 우리 사용후 핵연료로 실험을 하는 게 아니라, 미국 사용후 핵연료로 실험을 하거든요. 미국이 허락을 안 하면 한 발자국을 더 못 나가요.]

한국과 미국 간 올 한 해 진행되고 있는 공동 연구만 약 120억원 규모입니다.

공동 연구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상업용 원전의 제 3국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미는 지난 1월, 해외 원전 수출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하며 민간 원자력 협력을 확대하는 MOU를 맺었습니다.

그런데 원전 관련 원천 기술을 가진 미국 웨스팅하우스사가 한국의 민감국가 지정을 빌미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임은정/국립공주대 국제학부 교수 : 비확산 차원에서 봤었을 때 한국이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으므로 그 부분은 꼼꼼히 보겠다…]

한국은 과거 1980년대 중반과 1990년대 초반에도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명단에 포함됐다가 해제된 바 있지만,

이번 조치와 관련해 미국 에너지부가 여전히 구체적인 배경 설명을 하지 않고 있어 최악의 상황까지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Idaho National Laboratory' 'WestinghouseNuclear']

[영상편집 류효정]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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