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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올림픽 출전' 쇼트트랙 최민정 "10년간 경쟁력 유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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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태극마크 내려놨다 복귀…세계선수권 1500m 금메달로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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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쇼트트랙 최민정이 17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03.17. ks@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시즌을 기분좋게 마무리한 한국 여자 쇼트트렉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긴 시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4~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최민정은 "준비를 정말 많이 했는데 1500m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여러모로 뜻깊은 대회였다"며 "주종목이 1500m인데, 이번 시즌 ISU 월드투어에서 금메달이 없었다. 고민이 많았는데 좋은 결과로 나타나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민정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7초136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15일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1000m에서 5위에 올라 메달이 불발됐지만, 1500m 금메달 획득으로 아쉬움을 풀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민정이 2022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3년 만에 딴 금메달이었다.

2022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에서 1000m, 1500m, 3000m 계주 금메달을 수확해 3관왕에 오른 최민정은 2023년 서울 대회에서 '노 골드'에 그쳤고, 이후 재정비를 이유로 태극마크를 잠시 내려놨다.

2023~2024시즌 개인 훈련에 집중했던 최민정은 2024~2025시즌 대표 선발전을 통해 대표팀에 복귀했고, 지난달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3관왕에 이어 세계선수권 금메달까지 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민정은 "1500m 금메달을 딴 뒤 너무 기뻤다. 올림픽에서도 경기를 마친 뒤 소리를 안 질렀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소리를 질렀다.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더 기뻤다"며 "휴식기를 선언할 때부터 복귀하는 과정까지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따서 기뻤다"고 전했다.

2015년 모스크바 대회에서 처음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수확했던 최민정은 "첫 우승했을 때가 10년 전이다. 10년이 지나고도 금메달을 딸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얼마나 기뻤는지 최민정은 결승선을 통과한 후 빙판 위에 넘어지면서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최민정은 "하너 데스멋(벨기에) 선수가 넘어져 있는 상태에서 속도를 주체를 못해서 피하려다 부딪혔다"며 "우승했다는 기쁨 때문에 넘어져도 웃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을 당시 1년간의 휴식기를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던 최민정은 당시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하겠다고 했다.

최민정은 "1년 동안 기본기를 최대한 많이 다지려고 했고, 마음을 많이 비우려 했다. 복귀해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비운 만큼 채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당시 고민이 컸지만, (1년 휴식은)너무 잘한 선택이었다. 그동안 해온 것도, 앞으로 해온 것도 정답이 없다는 생각이다"며 "나를 믿고 계속 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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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최민정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3.17jinxijun@newsis.com


2024~2025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에서도 최민정은 건재했다. 월드투어 1~6차 대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해 종합 순위 5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였다.

최민정은 "이번 시즌 정말 정신없이 달렸다. 힘들기도 했다"며 "힘들었던 만큼 중요할 때, 어려울 때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이번 시즌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세계선수권 1500m 금메달을 따면서 최민정은 2025~2026시즌 국가대표에 자동 선발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남녀 각 1명을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한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남녀를 통틀어 최민정이 유일하다.

차기 시즌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있다. 최민정은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선다.

최민정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1500m·3000m 계주)에 올랐고,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1500m 금메달과 1000m·3000m 계주 은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은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차기 시즌 국가대표에 자동 선발되겠다는 생각으로 대회를 준비한 것은 절대 아니다. 월드투어에서 경기한 것을 바탕으로 뭔가 잘 이뤄보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었다"며 "그 목표를 이뤄서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도 가능했다"고 했다.

"올림픽의 첫 관문인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서 기쁘다"고 말한 최민정은 "이번 시즌 복귀해서 느낀 부분을 바탕으로 올림픽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올림픽은 500m, 1000m, 1500m가 모두 의미가 다르다. 세 종목에서의 메달 가능성을 높이면 어느 한 종목에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최민정은 이미 올림픽 2연패를 이룬 1500m 뿐 아니라 500m에도 유독 욕심을 낸다.

그는 "1500m에서는 해볼 수 있는 성적을 다 낸 반면 500m는 안 해본 것이 많다. 어려운 것을 이뤄보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도 있고, 1500m는 주종목이라 놓치고 싶지 않다"며 "500m는 계속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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