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권대현 PD.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
 |
권대현 PD.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
 |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권대현 PD가 17일 서울 마포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오피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기획 의도부터 MC 추성훈의 매력, 향후 게스트 계획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
 |
권 PD는 프로그램 초반 반응에 대해 "공개된 지 3주밖에 지나지 않아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나쁘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인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먼저 그는 '추라이 추라이'의 MC로 추성훈을 기용한 이유에 대해 "유려한 진행을 할 수 있는 MC는 많지만, 그만큼 한계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거칠고 투박하지만 솔직한 매력이 있는 MC를 찾던 중 추성훈 씨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에서 내려놓고 몸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오히려 날것 그대로의 진행이 차별화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추성훈의 진행 방식은 기존 MC들과 확연히 다르다. 준비된 큐카드를 거의 보지 않고 진행에 나서는 것. 이에 대해 권 PD는 "준비한 질문을 읽으면 오히려 갇히는 느낌이 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며 "추성훈 씨는 즉흥적으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어가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보조 MC 이창호가 큐카드를 챙기며 게스트 정보를 사전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추성훈이 예능 MC로서 롱런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권 PD는 "가식이 없으시고, 카메라를 신경 쓰지 않는다"며 "모니터 속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본인의 리즈 시절이 언제냐는 질문에 '오늘'이라고 답하시더라"며 "매일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MC로서 성장하는 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넷플릭스 일일 예능이라는 새로운 포맷에 대한 부담감도 솔직하게 밝혔다.
 |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
 |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
 |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
권 PD는 "긴 호흡이 아닌 20~30분짜리 콘텐츠라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출퇴근길이나 식사 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예능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이 공개된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추성훈의 강한 캐릭터가 중심을 차지하는 만큼 일부에서는 예능적 변주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권 PD는 "게스트 섭외에 다변화를 주면서 여러 각도로 논의하고 있다"며 "홍석천 씨처럼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인물을 초대하거나 반대로 주우재 씨처럼 무욕의 삶을 사는 게스트를 섭외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러브콜을 보내고 싶은 글로벌 게스트로는 일론 머스크를 언급했다. 권 PD는 "추성훈 씨가 개인적으로 일론 머스크를 굉장히 만나고 싶어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섭외를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차승원, 임시완 등 추성훈과 친분이 있는 게스트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촬영된 회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는 김대호 아나운서를 꼽았다. 권 PD는 "프리 선언 이후 뭐든지 하겠다는 마인드가 강한 분이라 날것의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며 "김대호 아나운서만의 도전적인 태도가 '추라이 추라이'의 방향성과도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추성훈의 아내인 야노 시호와 딸 사랑이의 출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권 PD는 "아직 프로그램 초반이기 때문에 추성훈 씨가 MC로서 자리를 빨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야노 시호와 사랑이의 출연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먼저 색다른 게스트들과 다양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추성훈이 단순한 토크쇼 MC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버킷리스트에 도전하는 것도 고민 중이라고. 권 PD는 "추성훈 씨는 '70세 전까지 최대한 많은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늘 말씀하신다"며 "MC로서의 자질도 충분히 가지고 계시지만 버라이어티적 역량도 남다르시기 때문에 그런 모습들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에 대해 권 PD는 "추성훈 씨가 MC로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순한 토크쇼가 아니라 게스트의 버킷리스트를 함께 실현해 나가는 예능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추라이 추라이'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