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 제작진은 “출연자 논란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시청자 반응을 우선으로 살피며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김수현의 출연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지드래곤의 첫 고정 예능 프로그램으로, 2022년 MBC를 떠난 김태호 PD가 친정인 MBC로 금의환향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김새론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후,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부터 약 6년간 교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그와 가족이 소유한 소속사를 통해 김새론이 음주 교통사고를 낸 후 활동 중단으로 생활고를 겪었음에도 사고 수습을 위해 빌려 간 7억 원을 변제하라고 종용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불똥이 ‘굿데이’에게도 튀었다.
‘굿데이’는 지난 13일 단체 녹음하는 모습을 촬영했는데, 김수현은 각종 논란 속 예정대로 참여해 촬영을 마쳤다 16일 방송분에서는 단체샷을 제외한 장면에서 김수현의 분량을 대부분 편집한 채 방영했고, 17일에는 제작진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OTT 콘텐츠는 자막 작업 등을 위해 미리 입고한다. ‘굿데이’ 역시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국내외에 공개되고 있어 미리 제작을 마친 뒤 입고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제작진은 “‘굿데이’는 해외 방송, 송출되는 과정에서 번역 절차 때문에 방송 시점보다 2주, 최소 1주 전에 사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어제 방송된 5회는 논란이 커지자마자 MBC 및 글로벌 OTT 등 플랫폼들의 협의 하에 이미 입고돼 번역 작업 중이던 방송본에서 ‘굿데이 총회’ 김수현 씨의 출연 부분을 급박하게 편집하여 재입고한 버전이다. 이 때문에 5회는 기존 회차보다 방송 분량도 10분 정도 짧았고 디테일도 미흡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수현이 단체 녹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도 “예정보다 ‘굿데이’ 음원 녹음이 늦어진 상황에서 제작진은 논란에 대한 김수현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기다렸다. 그러나 소속사 측이 다음 주(3/13기준)에 입장 표명을 진행한다는 점, 그날 이후로는 출연자 스케줄 확보가 어렵다는 점으로 인해 고심 끝에 해당 녹음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신중한 논의 끝에 분량 삭제를 염두에 두고, 다른 출연자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녹음 및 스케치 촬영을 진행했다. 이 과정이 ‘굿데이’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굿데이’ 제작진은 대중 정서에 따라 김수현의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했다고도 밝혔다.
제작진은 “5회 후반부터 공개된 ’굿데이 총회‘ 내용은 지난 2월 18일에 촬영된 내용으로 앞으로 6~7회에 걸쳐 내용이 전개되며, 제작진은 김수현 씨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3월 13일 해당 출연자의 개별 녹음 과정은 방송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남은 방송에서는 김수현의 촬영분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2차례에 걸쳐 입장을 밝혔다. 당초 김새론과 교제한 사실이 없다던 입장을 뒤집고 김수현과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 약 1년간 교제했으며, 음주 사고로 발생한 7억 역시 회사가 손실을 감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 모친에게는 “어머니께서 하시는 주장 중에는 당사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또한 아직 아실 수 없었던 내용들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 생각한다.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다. 언제든지 골드메달리스트 사무실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김새론 측은 “(김)새론이가 (생전) 회사 관계자에게 일일이 전화했지만 아무도 연락을 받지 않았으며 답변을 주지도 않았다”라고 만남 의지가 없다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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