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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의 힘, 뉴캐슬 70년만 우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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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오컵 결승서 리버풀 제압
2021년 사우디 자본 투입 후 급성장
세계 최고 훈련시설 건설 계획도
아시아투데이

뉴캐슬 선수들이 16일(현지시간)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카라바오컵에서 70년 만에 우승했다. 대대적인 투자를 이끈 오일머니의 힘이 차츰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캐슬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뉴캐슬은 1955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이후 70년 만에 잉글랜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섰다. 잉글랜드 축구 메이저 대회는 정규 1부 리그(현재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등 3개 대회가 인정받는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뉴캐슬은 FA컵에서 6회, 1부 리그 4회 우승을 했다. 리그컵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대회까지 통틀어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컵의 전신 중 하나인 1968-1969시즌 인터시티페어스컵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뉴캐슬은 영국 북동부를 대표하는 강호였지만 196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는 2부 리그를 오가며 존재감이 미미해졌다. EPL 출범 뒤에는 대부분의 시즌을 1부에서 보냈고 두 차례 강등될 때마다 곧바로 승격한 역사가 있다.

뉴캐슬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3억500만 파운드에 인수된 뒤부터다. 이른바 오일머니를 앞세워 좋은 선수들을 보강하고 꾸준히 전력을 끌어올린 결과 70년 만의 우승이 만들어졌다. 공격적인 투자로 2022-23시즌 21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고 이번 시즌도 리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단기성과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세계 최고의 훈련시설 건설 계획을 밝히는 등 장기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날 뉴캐슬은 공 점유율에서 34%로 리버풀에 크게 뒤졌지만 슈팅에서 17-7, 유효슈팅은 6-2로 앞서며 승리할 수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 댄 번이 코너킥을 헤딩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7분에는 스트라이커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골로 2-0을 만들며 승리를 굳혔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뉴캐슬의 201cm 장신 수비수 댄 번은 “마치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이라서 잠들고 싶지 않다”며 “기분이 이상하고 무감각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활약에 힘입은 번은 만 32세에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리버풀은 후반 49분 페데리코 키에사가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리버풀은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해 탈락한 데 이어 카라바오컵 우승도 놓쳐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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