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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즉생’ 한마디에…삼성전자 주가 5%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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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이재용 회장의 ‘사즉생’ 각오 한마디에 5% 넘게 뛰어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5% 넘게 오른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17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3% 오른 5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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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스1


이번 주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GTC 2025)가 열리는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해 긍정적 의견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의 강력한 메시지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이 회장은 최근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고 질책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세미나 영상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2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최근 들어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하긴 했지만, 이번에 사즉생까지 언급한 것은 그만큼 현재 삼성이 처한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시스


실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범용(레거시) 메모리의 부진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 지연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삼성전자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 21개 증권사들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5조1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미래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는 지난해 각각 35조원과 53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만큼, 향후 장기적인 전망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에 신설한 경영진단실은 지난 1월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한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신사업팀으로 격상시키며 미래 먹거리 발굴과 대형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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