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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수 400% 쑥~..택배로 눈돌리는 편의점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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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편의점 3사 택배 서비스 운용 현황/그래픽=김다나


편의점업계의 택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 성장성이 확인된데다 다른 상품 판매와 시너지효과가 확인되면서 택배 서비스 유형도 다변화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지난 10월 출시한 '방문 택배 서비스'의 누적 매출액이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월 하루평균 이용 건수도 지난해 10월 대비 447% 급증했다.

국내 편의점 3사는 현재 전국에 있는 1만개 이상의 자사 점포를 활용해 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 비용 없이 점포별로 하루 2~4번까지 운송되는 상품 물류망을 활용해 각 점포까지 택배를 배송할 수 있어서다. 매장에 상품을 전달하는 물류 차량 내 남는 공간에 택배를 실어 옮기는 방식이다.

최근 들어서는 편의점 3사 모두 택배사와 제휴를 통해 보낼 때는 인근 편의점을 이용하고, 받는 건 집에서 가능한 서비스로 진화했다. 실제로 CU의 경우 3가지 형태의 택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소비자가 편의점까지 직접 찾아와 택배를 발송하고 수령자가 편의점에서 받는 '알뜰택배', 보낼 때는 편의점에서 보내고 받는 건 수령지 주소에서 직접 받는 '일반택배', 보낼 때도 편의점에 가지 않고 물건을 지정한 장소에서 수거해가고 배송도 수령지까지 전달해주는 '방문택배' 등이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방문택배 서비스를 선보였다. 택배회사들이 이미 운영하는 형태지만 CU는 전국 물류망을 활용하고 택배회사들과 제휴를 통해 운임을 낮춤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CU의 방문택배 운임은 규격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4400원(5kg미만)으로 업계 최저가 수준이다. 3건 이상 보내면 2건 이하 요금에 비해 최대 2500원까지 싸진다. 할인 이벤트로 5kg 이하 물품은 최저 4300원, 5~20kg 물품은 최저 49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균일가' 택배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동안 롯데그릅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통한 일반 택배만 운영해오다 지난달 전국 1만여개 점포를 활용한 '착한택배'를 출시했다. CU와 GS리테일의 GS25처럼 편의점 물류망을 이용하는 건 같지만 타사와 달리 무게에 상관없이 동일 가격에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착한택배 이용률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이용건수는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와 비교해 3.5배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균일가' 혜택에 더해 다음달 말까지 990원에 착한택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GS25는 편의점에서 보내고 편의점에서 픽업하는 반값택배, 편의점에서 발송하고 원하는 주소지에서 받아볼 수 있는 국내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2019년에 편의점 점포간 택배라는 방식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 GS더프레시에서도 동일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편의점업계가 이같이 택배사업에 주력하는 이유는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 대비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알뜰택배(CU)나 반값택배(GS25), 착한택배(세븐일레븐)의 경우 기존의 물류망을 활용하는 덕에 추가 비용은 크게 늘지는 않지만 택배 고객을 끌어모으면 '동반구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택배사 제휴를 통해 이뤄지는 일반택배(국내택배)나 방문택배 역시 추가적인 비용 투자 없이 택배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데 집객효과 등 부수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택배는 수익보다는 택배를 보내거나 찾기 위해 편의점을 방문하거나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다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방문 효과와 동반구매 효과를 노린 서비스"라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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