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17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불후의 명곡' 7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박형근 PD, MC 이찬원, 김준현, 김형석 PD, 최승범 PD. (사진=KBS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KBS 2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이 700회를 맞아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곡들을 새롭게 해석하는 무대는 물론 14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전율을 전달할 계획이다.
박형근 PD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불후의 명곡' 7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14년이라는 숫자, 700회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감이 있다"며 "700회를 채웠다는 것보다 800회를 향해 걸어 나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고민해야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MC 김준현도 "한 프로그램이 700회를 맞이한다는 건 역사적인 일"이라며 "제가 그 작은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는 게 진심으로 영광이다. '불후의 명곡'이라는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항상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700회 방송은 '7인의 전설'이라는 주제로 오는 4월5일과 12일, 2주에 걸쳐 방송된다. 가수 최백호, 김창환, 윤종신, 더 블루(손지창·김민종), YB, 자우림, 거미 등 '불후의 명곡'을 빛낸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다. 박정현, 다이나믹 듀오, 정준일, 로이킴, 터치드 등 후배 가수들도 출연해 700회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박 PD는 "신구의 조화, 선배 아티스트와 후배 아티스트의 조화를 배경으로 선별했다"라며 "기존에 출연하셨던 전설 아티스트분들도 있고, 박정현, 다이나믹 듀오 등 게스트들이 있는데 앞으로 전설이 될 만한, 앞으로 전설로 모셔야 하는 아티스트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MC들의 개인 무대와 협연도 선보인다. 김준현은 "700회 특집으로 신동엽, 이찬원과 함께 셋이서 특별 무대를 준비 중"이라며 "대한민국에서 발라드를 잘하는 허각, 신용재, 임한별을 저희가 코러스로 쓴다. 세 분께서 흔쾌해 해주시겠다고 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7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불후의 명곡' 7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MC 이찬원, 김준현. (사진=KBS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그러면서 "이찬원씨의 노래 무대는 너무 많고, 저도 가끔 노래를 불렀는데 신동엽씨의 노래 무대는 정말 흔치 않다. 신동엽씨의 진정성 있는 무대를 700회 특집에서 볼 수 있다"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제작진은 '불후의 명곡'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고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초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형석 PD는 "전설적인 아티스트분들의 명곡을 소개하면서 방송을 하지만 단순히 과거에 머물지는 않는다"며 "기성세대를 포함해서 젊은 시청자들까지 같이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섭외라는 게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진정성을 전달 해야한다"며 "조용필 선생님도 있고, 서태지 같은 분도 오랫동안 갈망하고 있다. 아이유도 계속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근본은 결국 섭외"라고 강조했다.
최승범 PD는 "100분에 이르는 방송 시간 동안 어느 세대도 소외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철칙이 있다"며 "700회 가까운 방송하며 쌓인 노하우와 데이터가 있다. 이번 녹화 같은 경우는 15년 역사를 이끌어 오면서 처음으로 스탠딩으로 진행한다. 칼을 갈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7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불후의명곡' 7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박형근, 김형석, 최승범 PD와 MC 이찬원, 김준현이 참석했다. (사진=KBS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제작진은 '불후의 명곡'이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온 만큼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할 시점이라고 했다. 박 PD는 "매회 새로움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시도들을 계속하고 있다"며 "출연자의 무대나 연출, 그 속의 이야기 등 차별점을 주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무조건 새롭고 젊어야 하는 게 이 프로그램의 정답은 아닌 것 같다"며 "새로운 인물의 이야기와 기존의 감성을 적절하게 조화시켜야 하는 게 저희의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매회 뭔가 새로움을 보여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후의 명곡'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곡들을 여러 가수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판정단 앞에서 대결을 펼쳐 우승을 가리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14년 동안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금까지 재해석된 곡은 2000여곡에 달한다.
"곧 700회를 맞이하지만, 여전히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음악프로그램이 많지만 세대와 여러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14년 했다는 건 대중문화에도 의미가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형근 PD)
한편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5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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