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제공) |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유통가 배송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택배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990원', '균일가'부터 '집에서 보내는 택배'까지 다양하고 차별화한 서비스 전략으로 수요 확보 경챙이 치열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 1000원대 '착한 택배' 등장…CU, 방문 택배도 인기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중순 편의점 물류망을 활용한 택배 서비스인 착한 택배를 공식 론칭했다. 자체 물류망을 활용하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365일 이용일 제한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며 론칭부터 인기다.
특히 일반적으로 무게나 지역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택배와는 달리 착한 택배는 전국 균일가로 운영된다. 일반 택배 서비스 가격대비 약 50% 저렴한 기본 운임 1980원에 할인 이벤트를 더하면 업계 최저가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일주일(10일~16일) 착한 택배 서비스 이용건은 론칭 초기(2월 17일~23일) 대비 무려 3.5배 늘었다. 전체 택배 매출(2월 17일~3월 16일)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모바일앱 세븐앱에서의 착한 택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론칭이후 현재까지 세븐앱에서 택배 예약 메뉴 조회수는 15만 회가 넘는다.
세븐일레븐은 4월 말까지 착한택배 서비스 이용료를 990원에 제공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세븐앱과 로지아이, 로지스허브 앱에서 이용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오픈 기념 할인 행사를 적용해 기준가보다 11% 할인된 176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일반 택배 또한 이달 말까지 세븐앱에서 균일가 2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로지아이 앱을 통해서는 2500원에 이용가능하다.
(BGF리테일 제공) |
CU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방문 택배 서비스 역시 지난해 10월 오픈 보름 만에 이용 건수가 5000건을 돌파했으며 이후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오픈 대비 447%나 신장했다.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1억 원을 돌파했다.
방문 택배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편의점을 찾아가 택배를 맡겨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택배 기사가 직접 발송지로 방문 수령해 배송지로 전달해 주는 프리미엄 택배 서비스다.
주중과 주간에 시간이 부족해 직접 택배를 접수하기 어려운 1~2인 가구들을 위해 찾아가는 수거 방식으로, 실제 주요 이용 고객은 1~2인 가구의 비중이 높은 20·30세대(78%)로 나타났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택배 수거일을 정할 수 있고 오전 6시 이전에 접수하면 당일 수거도 가능해 편의성과 신속성을 대폭 높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CU POST 앱에 접속해 택배사별 운임 조건을 확인한 뒤, 택배 예약하기 내 방문 택배 페이지에서 방문 희망일을 지정해서 접수하면 된다.
CU는 기존 방문 택배 운영사인 롯데택배, 한진택배에 더해 이달 CJ대한통운까지 추가해 고객들의 선택지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택배 서비스는 최근 몇 년 새 편의점을 대표하는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전국에 포진한 점포망을 활용해 원하는 장소에서 언제든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방문택배와는 달리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간편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용객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중고거래 등의 비대면 거래 선호 성향이 짙어지면서 편의점 택배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할 서비스 중 하나"라며 "서비스 이용을 통한 추가 구매까지 기대할 수 있어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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