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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두통도 해결 방법 있다"… 원인 찾아 치료해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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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은 하이닥 인턴기자] [인터뷰]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이우창 원장

난치성 두통,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

다양한 난치성 두통에 후두신경차단술 효과적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난치성 두통'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다. 일반적인 두통과 달리 통증이 지속적이고 강도가 높아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진통제를 먹어도 소용없고,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워 많은 환자가 고통 속에서 방황한다. 하지만, 난치성 두통은 적절한 약물 치료와 신경 차단술 등을 받으면 호전될 수 있는 병이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이우창 원장(이우창연세마취통증의학과의원)은 "난치성 두통은 대부분 특별한 검사 없이 진찰과 병력 청취로 충분히 진단할 수 있다"며 "원인에 맞는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난치성 두통은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가 있으며, 그에 맞는 치료가 무엇인지 이 원장과 함께 알아본다.

하이닥

Q. 난치성 두통이란 무엇인가요?
두통은 수많은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가장 흔한 통증 중 하나로, 살면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유형은 △긴장성 두통 △경추성 두통(목 척추 질환이나 잘못된 자세에 기인한 두통) △편두통입니다. 이 세 가지 두통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대부분 해결이 가능합니다.

반면 난치성 두통은 이름 그대로 잘 낫지 않는 두통입니다.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부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거나 약물을 남용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입니다. 난치성 두통은 거의 매일 발생하며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자주 반복됩니다. '만성 매일 두통 (chronic daily headache)'이라고도 하며 치료와 관리가 어려워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Q. 난치성 두통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대표적인 난치성 두통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약물 과용 두통 (medication overuse headache)'입니다. 두통약을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대부분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매일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한 달에 15일 이상 자주 나타납니다. 한 가지 이상의 약물을 3개월 이상 규칙적으로 과용하는 동안 발생하거나 악화되며 약물을 중단하고 2개월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유형은 '만성 편두통 (chronic migraine)'입니다. 약물 남용 없이 한 달에 15일 넘게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편두통을 말합니다. 심한 두통이 4~72시간 동안 지속되며 대개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납니다. 맥박이 뛰는 듯한 욱신거리는 느낌이 드는데, 이를 '박동성'이라고 합니다. 이와 함께 구역감, 구토 등 체한 듯한 소화장애가 동반되거나 '눈부심(photophobia)', '고성공포증(phonophobia)'같은 증상이 발생합니다.

세 번째는 '만성 긴장성 두통 (chronic tension headache)'입니다. 마찬가지로 한 달에 15일 넘게 3개월 이상 즉, 한 해에 180일 이상 지속되는 긴장성 두통을 말합니다. 긴장성 두통은 편두통에 비해 통증 강도가 약합니다. 주로 양측으로 조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박동성 통증과 비교하여 '비박동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통증 지속 시간은 30분에서 7일이며 구역감이나 구토는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Q. 난치성 두통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두통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약제를 과용, 오용하는 등 두통 악화 요인들을 관리하지 못하면 난치성 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자극적인 환경,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어도 난치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 부족 △부적절한 진통제의 습관성 장기 복용 △과도한 운동 △불규칙한 식생활 △나쁜 목 자세 등도 난치성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Q. 난치성 두통의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난치성 두통을 진단하기 위해 특별한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진찰과 병력 청취 등 상담을 통해 충분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난치성 두통이라고 판단이 된 후에는 만성 두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통의 양상이 편두통이냐, 긴장성 두통 또는 경추성 두통이냐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통의 종류에 따라 약물의 종류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 후에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약물남용이 두통과 관련이 크다면 습관적인 진통제 복용을 중단하고 환자의 증상에 맞는 약물을 복용하는 대증요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적절한 약물치료가 이루어지면 통증을 줄이거나 끝낼 수 있습니다. 약물은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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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의 양상이 경도의 긴장성 두통일 경우에는 Acetaminofen(Tyrenol)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강도가 강하거나 편두통의 양상을 보이면 Ibuprofen(Advil), Naproxen sodium(Aleve)을 우선적으로 사용합니다. 여기에 구역감, 구토 등 위장장애가 심할 경우 소화제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이나 어깨 근육의 긴장을 동반할 경우에는 근이완제를 함께 투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진통제들은 통증 자체를 줄여주어 통증의 악순환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추후에 통증이 다시 발생해도 통증의 강도와 빈도가 낮아집니다.

두통의 양상이 전형적인 편두통일 경우에는 Ergotamine/caffeine혼합제(Craming), Sumatriptan (Imigran), Naratriptan(Naramig), Zolmitriptan(Zomig)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들은 뇌혈관을 수축시켜 두통을 신속하게 완화합니다. 단, 이러한 약물들은 심혈관계와 뇌혈관계 등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가 있어 전형적인 편두통이 아니라면 복용에 주의를 해야 하는 약물들입니다.

'후두신경차단술'도 난치성 두통 치료에 활용합니다. △긴장성 두통 △경추성 두통 △후두신경통(Occipital Neuralgia)이 있으면 후두부 통증이 발생하는데요, 후두부 통증과 찌릿함을 동반한 △긴장성 두통 △경추성 두통 △편두통 환자의 상당수가 이 시술에 효과가 있어 대부분의 환자분들께 이 시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후두신경차단술은 앉은 상태에서 목을 구부리고 목덜미 상부 압통이 있는 부위 주변에 국소마취제와 소량의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시술입니다. 어깨와 목 주변 긴장된 근육에서 압통점을 찾아 같이 주사해 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주사 부위는 몇 시간 동안 뻐근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후 서서히 통증 완화 효과가 나타납니다. 주사 당일엔 목욕이나 해당 부위의 마사지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통이 있는 기간 동안 약물 치료와 함께 주 1~2회 정도 후두신경차단술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더 높아집니다.

Q. 난치성 두통 치료를 위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나요?
뇌의 병변 등으로 인한 이차성 두통일 경우 상담을 통해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MRI 등을 의뢰해 감별하고 있습니다. 검사 후 이상이 발견될 경우 드물게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Q. 난치성 두통을 예방하는 방법도 있을까요?
난치성 두통의 발생 원인을 피하는 것이 곧 예방법입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약물 등을 장기간 습관적으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되는 시각·청각·후각적 자극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잦은 음주나 공복을 피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수면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과도한 운동은 피하고, 바른 목 자세를 유지하면 좋습니다. 병원에 와서 상담하면 난치성 두통에도 충분히 해결 방법이 있으니 막연히 참지 말고, 내원하여 상담을 받으시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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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은 하이닥 인턴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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