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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3.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보수 성향 헌법재판관이야말로 누구보다 단호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라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천 권한대행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각에서는 보수 성향 재판관 판단에 걱정하는 국민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면 '폭력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 "그것을 막는 첫걸음은 국민의힘의 집안 단속"이라며 "국민의힘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고 얘기했지만 의원 다수는 결정이 잘못됐다며 거리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의원에 대한) 징계 조치까지도 해야 심한 경우 (지지층이) 폭력 행위를 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탄핵 심판이 기각됐을 때 야당들도 같이 해야 할 일이 있다. 정치하는 사람이 '오버'하거나 앞장서서 지지층을 더 흥분시켜서는 안 된다"고 했다.
천 권한대행은 "(정치권에서는)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지만 개혁신당은 오늘 조기 대선 후보 선출을 마무리한다"며 "탄핵 인용을 확신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준석 의원이 당내 후보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이날까지 치러지는 찬반 투표를 통해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조기 대선은 헌재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해야 열린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공개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천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은) 반드시 탄핵돼야 한다. 야당에 경고하거나 국민 계몽을 위한 위헌적 목적의 비상계엄은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만약 기각되면 헌재가 우리 외교, 안보,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상계엄에 '프리 패스'를 주는 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 당원들에게도 부탁드린다. 망가진 대한민국 경제와 외교 안보를 조기에 복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조기 대선"이라며 "비록 단일 후보지만 이 의원이 개혁신당을 대표할 만한 후보인지 여러분의 한 표로 꼭 판단해달라"고 했다.
천 권한대행은 개혁신당이 4·2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당이 내홍을 거치며 실제로 후보로 뛸 사람들의 준비가 늦어졌다"며 "후보로 나설 의향이 있었던 분들에게 송구하다"고 했다.
이어 "후보가 되고자 했던 분들도 조기 대선이 열리면 당력을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부분에 동의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당세를 키워 다음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미는 분들께 더 좋은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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