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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김도영' 효과 확인한 이범호 감독 "두 가지 전략으로 시즌 치러야 할 것 같다"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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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번 김도영'과 '3번 김도영'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해 3번타자로 활약하면서 중심타선의 한 축을 책임졌다.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여기에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꼈으며,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까지 휩쓸었다.

그런 김도영이 올해 정규시즌 개막 전부터 타순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IA는 타순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쳤으며, 그 고민은 시범경기까지 이어졌다.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컨디션을 비롯해 여러 상황을 지켜보고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게 KIA의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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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시범경기 첫 2연전이었던 8~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번에 배치됐다.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5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에서는 2번에 전진 배치됐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KIA는 14~15일 경기를 통해 '2번 김도영' 효과를 확인했다.

사령탑은 2번 김도영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이범호 감독은 16일 삼성전을 앞두고 "3번타자로서 여러 작전 등을 해줄 수 있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 2번에 배치하니까 앞에서 공격력이 더 살아나는 것 같고, 트인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선수 본인은 타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김도영은 지난 5일 "솔직히 선호하거나 원하는 타순은 없다. 그냥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느 타순이든 상관없다"며 "초등학교 때나 고등학교 때나 타순에 대한 욕심은 항상 없었다. 왜 그게 논쟁거리가 되는지 궁금하다. 우리 팀에는 타점을 올릴 선수가 너무나 많다. 난 그냥 출루만 하면 어떻게든 홈에 들어온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칠 수 없다.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의 타순을 놓고 계속 고민했던 이유다. 이 감독은 "(타자는) 신경 쓰지 않겠지만, (2번과 3번은) 팀 입장에서 중요한 자리"라며 "타자를 2번과 3번 중 어느 타순에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경기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점수를 뽑는 포인트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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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감독은 "(최)원준이나 (김)선빈이가 0.360에서 0.380 사이의 출루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김)도영이와 (나)성범이를 한 계단씩 내리는 게 유리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도영이가 2번에 있고, 상대 투수가 (박)찬호에게 좀 더 공격적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하면 돌아가면서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하는 게 팀의 득점력에 더 좋을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개막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전히 김도영의 타순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사령탑은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변화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이 감독은 "지금은 2번 타순에서 출루율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면 도영이가 2번에 배치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전에도 1~2번타자의 출루율이 중요하고, 도영이가 3번에 배치되는 게 확률이 높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앞에서 출루가 안 나온다면 도영이를 앞에 놔두고 성범이, 위즈덤, (최)형우에게 많은 타점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한 가지 전략만 갖고 갈 수는 없다. 두 가지 전략으로 시즌을 치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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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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