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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님 팀 경기 보고 싶어요" 하늘의 ★된 中 10세 팬, 마지막 소원 이룬 눈물 사연

스포츠조선 박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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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청두 룽청 웨이보

◇사진출처=청두 룽청 웨이보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너무 이른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된 중국 축구 팬의 사연이 심금을 울리고 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 청두 룽청은 지난 14일 웨이보를 통해 한 흑백 사진과 함께 '우리의 가장 귀여운 팬을 기억하며, 항상 너를 사랑해'라는 글을 올렸다. 수 십~수 백건의 '좋아요'에 그쳤던 청두의 다른 게시물과 달리, 이 글은 무려 1만2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14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사연의 주인공은 최근 10세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린쯔진이라는 청두 팬이다.

허난성에서 태어난 린쯔진은 올 초 시한부 진단을 받았다. "(청두 홈구장인) 펑황산 스포츠센터에서 웨이스하오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그의 소원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청두 서포터스가 구단에 연락해 이 사연을 알렸다. 이에 청두 구단은 린쯔진이 입원 중인 병원과 협력, 지난달 22일 우한 싼전과의 홈 경기에 린쯔진을 초대했다.

구급차를 타고 구장에 방문한 린쯔진을 향해 수 천명의 팬들이 환영 콜을 보냈다. 웨이스하오 역시 경기 후 린쯔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청두 팬들은 린쯔진이 경기장을 떠날 때도 "빨리 일어나!" 등의 콜을 보내며 쾌유를 기원했다. 린쯔진은 경기 후 적은 편지에 "그날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였다"고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일 톈진 진먼후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웨이스하오의 세리머니도 화제가 됐다. 득점 후 침착한 얼굴로 카메라 앞에 달려온 웨이스하오는 두 손 약지를 구부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웨이스하오는 경기 후 "린쯔진과 약속한 세리머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속을 지킨 우상의 노력과 팬들의 격려에도 린쯔진은 결국 일어서지 못했다. 청두 홈 경기를 관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12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가 쓰던 침대엔 청두 구단이 선물한 등번호 10번과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 및 웨이스하오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 직접 쓴 편지 등이 담긴 사진 만이 남았다. 청두 구단이 올린 게시물의 댓글란엔 린쯔진을 추모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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