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일손이 부족한 농어촌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없이는 농사나 뱃일이 힘듭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그만큼 귀할 수 밖에 없는데, 이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좋은 숙소를 제공하고 산재 보험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 화천의 한 마을회관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보니 대형 TV와 냉장고 에어컨까지 갖춘 숙소가 마련돼 있습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위한 겁니다.
이병준 / 화천군 농업정책과 주무관
"미사용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리모델링이나 또 개조나 이제 보수 작업을 통해서 근로자들이 이제 최적의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어촌에선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귀한 몸입니다.
지자체들은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좋은 숙소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언어 도우미에 각종 보험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홍천군 관계자
"민간 의료보험도 들어드리고, 민간 의료보험에서 보장하지 못한 부분은 저희가 또 긴급 의료비 예산을 편성해 보장해 드려요."
올해 강원도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9100여 명. 이들은 입국한 뒤 등록절차를 거치는데, 최대 3개월이 걸립니다.
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하루 등록 가능 인원이 최대 35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지역 농민
"없으면 아예 농사를 못 짓는다고요. 그래서 일찍 신청를 하고 최대한 빨리 보내달라고 해요. 근데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서 좀 늦고…."
사정이 비슷한 전국 농어촌지역 지자체들은 법무부가 외국인 등록신고 등의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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