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클론 구준엽의 애절한 사랑이 먹먹함을 안겼다.
대만 이핑뉴스는 15일 "고 서희원이 사망한지 42일 만에 진보산에 안치됐다"고 보도했다.
구준엽은 생전 외출을 좋아하지 않았던 서희원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해 침실에서 식사를 즐겼다. 두 사람만의 습관 그대로 구준엽은 아침에는 토스트와 계란 프라이, 저녁에는 야채와 밥을 만들어 유골함 앞에 놓고 절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매체는 "구준엽은 42일간 밤을 새웠고 대만을 떠나지 않은 채 서희원과 함께 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2022년 결혼했으나, 서희원은 2월 2일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대만법에 따라 서희원의 두 자녀의 친권은 전남편이자 아이들의 생부인 왕소비에게 넘어갔다. 서희원이 남긴 유산은 구준엽과 두 자녀가 3분의 1씩 나눠받게 된다. 구준엽은 유산에 대한 자신의 권한은 장모에게 넘기고 나쁜 사람들이 아이들의 권리와 재산에 접근할 수 없도록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구준엽은 큰 슬픔에 잠겨 식음을 전폐한채 서희원을 그리워했다. 실제 구준엽은 한달 동안 무려 6kg가 빠졌다. 구준엽과 유족들은 서희원의 유해를 금보산 장미공원에 안치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