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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참모총장도 자른 네타냐후, 정보기관 수장도 해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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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 국장-네타냐후, '하마스 공격 방어 실패' 책임론 논쟁…
"네타냐후, 안보 정책 실패 책임 회피하며 고위급 관리 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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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르 수장인 로넨 바르 국장 /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방부 장관, 육군 참모총장에 이어 국내 정보기관 수장도 교체할 계획을 추진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을 만나 이번 주에 임기 종료를 위한 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을 알렸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바르 국장에 대한 "지속적인 불신"을 해임 배경으로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별도 성명에서 "우리는 우리의 생존을 위한 전쟁의 한가운데에 있다. 이런 실존적 전쟁 상황에서는 (신베트의) 책임자를 전적으로 신뢰해야 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현재 상황은 그 반대"라며 바르 국장에 대한 신뢰를 오래 전에 잃었다고 말했다.

바르 국장은 2021년부터 신베트를 이끌어왔고 그의 임기는 2026년 10월까지다. 로이터는 이스라엘 총리실 소식통을 인용해 "바르 국장의 해임안은 수요일(19일) 정부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다만 법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르 국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성명 발표 직후 자신이 얻어야 할 유일한 신뢰는 이스라엘 국민의 신뢰뿐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요구하는 '개인적 신뢰'는 국가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해임 추진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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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뉴스1



외신은 바르 국장에 대한 해임 추진은 가자지구 전쟁의 발단이 된 2023년 10월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의 기습공격을 허용한 이스라엘 안보 보호 실패에 대한 책임을 두고 네타냐후 총리와 바르 국장 간 격렬한 논쟁 이후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신베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책임이 이스라엘 정부에 있다고 인정하며 네타냐후 총리와 네타냐후 정부의 국가안보 정책 실패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네타냐후 총리는 여전히 하마스의 기습 공격 방어 실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23년 공격에 대한 공식적인 국가 조사위원회 요청을 거듭 거부하고, (기습공격 방어) 실패 책임을 군대와 보안 기관에 떠넘기려 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이스라엘의 국방부 장관, 육군 참모총장 등 고위급 보안 관리들이 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르 국장은 하마스 기습 공격 이후 현직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고위 보안 관리 중 하나"라며 "그가 해임되면 네타냐후 총리는 그 자리에 자신에게 충성스러운 인물을 임명해 국가 조사위원회의 추진력을 늦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의 극우 동맹은 바르 국장 해임 추진을 환영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야당 측은 네타냐후 총리가 바르 국장 해임안을 제출하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반대했다. 이스라엘의 전 총리인 에후드 바라크는 "네타냐후 총리가 궤도에서 벗어나 법치주의에 반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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