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동 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A씨는 동네의 강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1월부터 손님이 꾸준히 방문했다고 설명한 그는 지난해 대비 단지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아파트 단지 전경. 2025.03.14 [사진=이수현 기자] |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등 선호단지 위주로 수요가 집중되고 상승계약이 체결되고 있다"면서 "광진구는 광장·구의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 현대건설은 정부로부터 광장·구의동 토지 약 5만평을 매입한 후 아파트를 지었다. 이에 한강변을 따라 현대아파트 타운이 조성됐고 지금도 대다수 단지가 현대아파트 또는 힐스테이트 브랜드다.
현장에서는 그중에서도 대장단지로 구의동 현대프라임 아파트를 꼽았다. 강변역을 사이에 두고 동서울터미널과 마주 보고 있는 단지는 1997년 준공한 1592가구 규모 대단지다. 한강변에 조성돼 일부 동에서는 한강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단지 안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B씨는 "단지는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대형마트가 가까운 핵심 입지"라며 "인근 단지 대비 학교 통학은 불편하지만 생활 인프라가 그만큼 더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아파트 단지에 동서울종합터미널 개발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5.03.14 [사진=이수현 기자] |
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 C씨는 "단지는 일반적으로 겨울철 거래가 뜸하다가 3월 이후 거래량이 살아난다"면서 "올해는 이례적으로 1월부터 손님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C씨의 말처럼 현대프라임 아파트는 올해 19건 거래돼 광장동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1년 전 같은 기간 6건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가격 또한 상승세다. 단지 59㎡는 지난달 8일 12억5000만원에 거래돼 2021년 5월 기록한 13억원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단지에서 한강변과 가까운 동에서는 전용 126㎡가 지난 1월 24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광장동 집값도 오름세다. 광장현대파크빌10차는 지난 2일 전용 84㎡가 17억 25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인근 단지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59㎡가 17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현대파크빌10차 단지 전경. 2025.03.14 [사진=이수현 기자] |
광장동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D씨는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까지 거리에 따라 가격이 정해진다"면서 "인근 초등학교가 많고 올림픽대교만 건너면 강동구 서울아산병원이 있어 생활하기에 부족한 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광장현대파크빌10차 단지 내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E씨는 "2월까지 손님이 많이 찾아왔다가 3월 들어 손님이 줄었다"면서도 "호가가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전용 84㎡ 기준 2억원 정도 올라 16억5000만~17억5000만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파트값 상승세 속 현장에서는 인근 신축 단지의 가격 흐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광장동에서는 지난해 분양한 포제스한강이 있고 구의동 옆 자양동에서는 롯데캐슬 이스트폴이 이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정비사업도 활발하다. 광장극동아파트는 2023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차례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는 지난 1월 포스코이앤씨를 선정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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