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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무기력증 30대로도 확산…청년 백수 120만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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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20대에 이어 30대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경제활동인구에서 이탈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30대 '쉬었음' 인구는 31만6000명으로 2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만4000명 증가한 수치다. 30대 '쉬었음' 인구는 작년 9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매월 1~5만 명가량씩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4.8%대를 유지하며 6개월째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쉬었음'은 질병 등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서 구직 의사도 없어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이들이 해당하는 분류다. 구직 의사가 없어 경제활동인구가 아니라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즉 실업자 통계에서 제외된다.

이들이 실업자 통계에서 제외되면서 한국의 실업률이 현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나왔다.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고용 한파가 길어지면서 20대 '쉬었음' 인구는 예전부터 우려할 수준으로 증가해 왔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섰다.

30대에까지 이런 현상이 번지면서 2030 청년층 전체가 일자리 시장으로부터 이탈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신규 채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고용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20대와 달리, 30대의 경우 일단 취업했다가 퇴직한 후 다시 마음에 드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구직을 아예 포기한 경우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좋은 일자리가 없어 청년층 전체로 취업 무기력증이 확산한 셈이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에 더해 취업을 준비 중인 이와 실업자 등을 모두 포함한 사실상의 '청년 백수'는 120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 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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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서부고용센터. ⓒ연합뉴스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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