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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심상찮다…'지역별' 대출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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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삼대청' 토허제 해제 여파
당국, 신청건수 등 모니터링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강남의 소위 '잠·삼·대·청'(잠실·삼성동·대치동·청담동)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25.03.02.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서울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강남3구 집값이 7년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지역별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다. 토허제 해제 효과로 4~5월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급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가계대출 선제 관리 차원에서 지역별로 대출 신청건수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그동안에는 지역을 따지지 않고 월별 대출 신청건수만 집계해 왔는데 앞으로는 서울 주요 지역과 수도권, 지방 등으로 지역을 세분화 해서 사전적으로 대출 신청건수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12일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5년여 만에 해제했다. 토허제 해제 이후 이들 지역의 주택거래량이 해제 이전 대비 50% 급증했고 일부 아파트 거래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아파트값이 올랐으며 서울 동남권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택 거래량 증가는 가계대출 폭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계부채를 관리하는 금융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4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서울시의 토허제 해제 효과보다는 신학기 이사철 수요와 연초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여력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토허제 해제 효과는 2~3개월 후 가계대출에 반영된다. 토허제가 2월에 풀렸기 때문에 2월과 3월 매매계약을 하고 대출을 신청하면 실제 대출 실행은 4월 이후 이뤄진다. 은행들이 이달부터 선제적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하지 않으면 4월 이후 가계대출이 폭증세를 보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금융당국은 17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분석할 예정이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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