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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석방에 野 공세 결집…비명계 '이재명 견제' 힘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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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강경 기류
매불쇼 발언·개헌 논쟁도 후순위로
이재명 대권가도 공고화?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에 야권이 똘똘 뭉치고 있다. 비명계(비이재명계) 잠룡들도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론을 앞두고 힘을 보태고 있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이 12일 서울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에 야권이 똘똘 뭉치고 있다. 비명계(비이재명계) 잠룡들도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론을 앞두고 힘을 보태고 있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이 12일 서울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에 야권이 똘똘 뭉치고 있다. 비명계(비이재명계) 잠룡들도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론을 앞두고 힘을 보태고 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려던 이들의 입지가 크게 줄어든 모양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비명계 인사들과 '국난 극복 시국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국민에게 잠시 맡겨진 권력을 가지고 영구적 권력행사를 꿈꾸고 국민을 향해 총구를 들이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이 다시 직무에 복귀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고 강조했다. 비명계의 메시지도 윤 대통령의 파면 촉구로 일관됐다. 단식 농성 중인 김경수 전 지사는 "광화문 광장을 민주주의 광장으로, 승리의 광장으로 만들어 헌재를 보호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탄핵을 끌어내야 한다"라고 했고, 임종석 전 실장은 "헌재가 국민의 기관임을 확인시켜 주고 대한민국이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깊은 고민과 노력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부의 기류가 강경해지며 자연스럽게 이 대표와 비명계의 대립 구도가 완화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과 여권 그리고 검찰을 상대로 야권의 공세가 집중되면서 그간 비명계가 이 대표를 겨냥하던 비판의 주목도가 줄어들었다.

이처럼 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부의 기류가 강경해지며 자연스럽게 이 대표와 비명계의 대립 구도가 완화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과 여권 그리고 검찰을 상대로 야권의 공세가 집중되면서 그간 비명계가 이 대표를 겨냥하던 비판의 주목도가 줄어들었다. /박헌우 기자

이처럼 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부의 기류가 강경해지며 자연스럽게 이 대표와 비명계의 대립 구도가 완화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과 여권 그리고 검찰을 상대로 야권의 공세가 집중되면서 그간 비명계가 이 대표를 겨냥하던 비판의 주목도가 줄어들었다. /박헌우 기자


비명계는 앞서 이 대표가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2023년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당내 비명계와 검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것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 왔다. 일부는 이 대표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나 개헌 문제로도 이 대표를 압박했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석방이 정국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같은 주장은 뒷전으로 밀려난 셈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되면서부터 중도층을 포함해 탄핵에 찬성하는 이들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며 "(비명계는) 이 대표를 비판하기가 쉽지 않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달 26일 예정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사건의 항소심 결과도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2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이 유지된다면 비명계를 중심으로 후보교체론이 강하게 분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는데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이 전략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것이다. 한 당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 이런데 (선고에서 어떠한 결론이 나와도) 후보 교체느니 하는 건 말하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구속 취소와 석방은 이 대표의 대권 행보에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대표가 김경수 전 지사와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이새롬 기자

윤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구속 취소와 석방은 이 대표의 대권 행보에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 대표가 김경수 전 지사와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이새롬 기자


또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가 마치 윤 대통령에 대한 특혜처럼 비치면서 사법리스크로 이 대표를 비판하려던 전략의 명분이 흐려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사법 영역에서의 형평성 문제가 부각돼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윤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구속 취소와 석방은 이 대표의 대권 행보에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박 평론가는 "헌재 결론 이후에 윤 대통령이 선거에도 개입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를 물러가라'고 하는 걸 누가 원하겠는가"라며 "이 대표의 기반이 더 탄탄해진다고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명계는 선거법 2심 결론을 주요한 변수로 보는 모습이다. 비명계 전직 의원 모임인 '초일회' 소속의 양기대 전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2심도 1심과 유사하게 나올 경우 민주당과 정국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며 "이 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과 공격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매불쇼 발언을 두고도 양 전 의원은 "앞에서는 좀 웃으면서 뒤에서는 뭔가 공격하고 그런 이중적 모습을 보인 것은 그런 통합 행보가 진정성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잘못된 것을 생각한다면 과감히 사과하고 새로운 통합의 길로 가는 것이 저는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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