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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네이버 꼼짝마”...‘뭉치면 산다’ 전략 내세우는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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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게열사 12곳 참여
17일 오픈 기념 할인 행사 ‘풍성’


매일경제

롯데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그룹 계열사 혜택을 한데 모은 ‘엘타운(L.Town)’을 연다. 식품·영화·몰·야구 등 그룹 계열사들의 할인 혜택을 롯데온이라는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에 결집한다는 구상이다.

쿠팡, 네이버 등 이커머스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롯데 계열사를 묶는 역할로 롯데온의 존재감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16일 롯데온은 17일부터 롯데시네마·세븐일레븐·롯데월드 등 그룹 계열사 12곳이 함께하는 엘타운을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롯데온에서 ‘엘타운’을 검색하거나, 애플리케이션(앱) 상단의 전용 배너를 눌러 접속할 수 있다.

엘타운에서는 그룹 계열사들의 할인 혜택을 온·오프라인을 아울러 제공한다.

롯데온은 엘타운 오픈 첫날을 기념해서 잠실 롯데시네마에서 엘타운을 보여주면 오리지널팝콘 라지(L) 사이즈를 선착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시네마 5층 매점 ‘롯데온 전용’ 3번 라인에서 17일 오후 5시부터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오픈 첫날에는 롯데그룹의 계열사 12곳이 함께한다. 롯데시네마 영화 관람권 할인 판매, 세븐일레븐 3000원 쿠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이용권 특가,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 등 풍성한 혜택이 준비됐다.

엘타운은 지난해 1월부터 시작한 ‘월간롯데’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매달 롯데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혜택을 롯데온에서 제공하는 실험적인 프로젝트였다. 매달 첫째주 월간롯데를 통해 온라인에서는 반값 할인행사를, 오프라인에서는 신규 서비스 및 매장에서 정가 할인을 선보이는 방식이었다. 당시 롯데온에서는 주요 계열사 8곳의 매출이 이커머스 일반 상품매출보다 50% 이상 많았다. 롯데시네마·롯데월드·롯데GRS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결과였다.

롯데온에서 자체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롯데의 여러 계열사를 띄워주는 보조적 역할이 더 효과적이었던 셈이다. 회사 측은 “롯데온이 지난 20여 년간 쌓아온 온라인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해 그룹의 서비스와 상품을 한데 모아 홍보한다면 더 많은 고객을 계열사 사업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고 롯데온의 방문자 확대도 도모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고려해 롯데온은 지난해 4월 ‘시너지마케팅실’을 신설하고, 내부에 ‘게이트웨이 TFT’를 만들었다. 소비자들을 롯데 계열사들로 이동시키는 관문(게이트웨이) 역할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지난달에는 롯데온에 롯데자이언츠 공식 브랜드관을 열어 공식 유니폼을 비롯한 응원 도구와 굿즈를 판매했다. 다음달에는 연간 최대 할인행사인 ‘롯데온세상 쇼핑 페스타’를 열 예정이다.

롯데온은 이번 엘타운 출시를 통해 기존 월간롯데의 모객 수를 2배 이상 키운다는 계획이다. 월간롯데에서는 연간 170만여 명의 소비자가 롯데온을 통해 롯데 계열사 고객으로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규모를 연간 350만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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