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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시험의 시기 보내…약한 이들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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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폐렴으로 입원한 교황 위해 기도하는 어린이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시간) 시험의 시기에 직면했지만 약한 상태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 AP 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신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시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나처럼 현재 약한 상태에 있는, 수많은 아픈 형제자매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몸은 약하지만 우리가 사랑하고, 기도하고, 자신을 바치고, 서로를 위하고, 믿음으로 희망의 신호를 비추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삼종기도를 직접 주례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 치료를 위해 지난달 14일부터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 중인 교황은 5회 연속 삼종기도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제멜리 병원 입구에는 가톨릭 단체 어린이 수십명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외치며 회복을 기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시지에서 "많은 어린이가 저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친밀감의 표시로 오늘 이곳에 왔다"며 "교황은 여러분을 사랑하며 항상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포르투나토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어린이는 상징적인 약"이라며 많은 어린이가 이곳에 모인 것이 교황에게 큰 위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메시지와 별도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북마케도니아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화재 참사로 사망한 젊은이들과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교황청은 전날 언론 공지에서 교황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지난주부터 병세가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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