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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지정…'핵무장론' 배경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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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민감 국가로 지정한 이유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국내에서 커지고 있는 '핵 무장론' 때문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입니다. 전문가들은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가능' 발언 이후 한국의 '독자 핵 무장론'을 바라보는 미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말합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다음 해 자체 핵 무장 가능성을 말했습니다.

[외교부·국방부 업무 보고/2023년 1월 11일 : 더 (북핵) 문제가 심각해져가지고 여기 대한민국에 전술핵 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

이 무렵 일부 국내 여론조사에서는 핵 무장을 찬성하는 비율이 70%가량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미국 3대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햄리 소장은 "한국인의 70% 이상이 핵무장을 원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임은정/국립공주대 국제학부 교수 : 자체 핵무장 지지 여론(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많이 들려왔습니다. 미국뿐만이 아니라 서유럽 국가들, 심지어 이제 글로벌 사우스 (남반구 개발도상국) 국가들조차도 그런 부분은 좀 우려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전 세계 전문가 357명 중 약 40%는 올해 조사에서 "한국이 10년 내 핵무장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1년 사이 한국의 미래 핵무장을 예상하는 답변이 15%포인트 증가한 겁니다.

일각에서는 민감 국가 분류 사유 중 '지역 불안정'이 있다며 12.3 비상 계엄 사태가 원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민감 국가로 지정한 미국 에너지부는 원자력, 핵 정책 등을 담당하고 있어 '자체 핵 무장론'이 배경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쏠립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유정배 최석헌]

조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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