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의 한 전기차 공장. 전기차 업계 전체가 파산이 일상일 정도로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징지르바오. |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상당히 활황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다. 2024년에만 해도 1300만 대 가까이 팔렸다면 충분히 이렇게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업체 수가 400여 개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는 현실을 상기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산술적으로 볼 때 1개 업체가 평균 3만2500 대 정도의 시장을 보유한다고 볼 수 있다. 형편 없이 적은 시장은 아니나 만족할 만한 상황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도 깊이 들어갈 경우 업계의 분위기는 상당히 나쁘다고 한다. 조만간 400여 개의 업체들 중에서 40여 개만 남고 나머지는 퇴출된다는 소문이 괜히 나도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업체의 75%는 이미 파산에 직면한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쌓이는 업계의 부채도 장난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인지는 비교적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추산되는 BYD의 부채 규모가 잘 말해준다. 공식 발표액보다 무려 11.5배나 많은 3230억 위안(元·64조9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총 부채가 무려 1조2000억 위안에 이른다는 통계를 상기하면 어느 정도 증명된다고도 할 수 있다. 전기차 업체들의 일상이 거품의 붕괴로 인한 결과인 파산이라는 자조가 업계에 자연스럽게 만연하는 것은 진짜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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