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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만 산 대체거래소···외국인·기관 유입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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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T, 2주간 거래대금 1315억
코스닥 중심으로 개인 비중 높아
대량매매 거래 시급히 재개 필요
LG생활건강·현대건설·원익IPS 등
17일부터 110개 종목으로 늘어
서울경제


대체거래소(ATS) 개장 2주간 개인 투자자의 대체거래소 이용률은 높았던 반면 기관과 외국인의 유입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부터 대체거래소(ATS) 거래 종목이 110개로 늘어남에 따라 전산 오류로 중단됐던 대량매매 거래 재개는 숙제로 남았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LG생활건강, 현대건설 등 코스피 50개 종목과 원익IPS와 RFHIC 등 코스닥 50개 종목이 추가로 대체거래소에서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 증시에서 복수 거래가 시행된 종목은 총 110개 종목으로 확대된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 4~13일 10개 종목의 거래 대금은 총 131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개 종목들의 한국거래소 거래 대금은 4948억 원으로 집계돼, 대체거래소가 한국거래소의 26.6% 수준에 그쳤다. 단타 세력에 의한 단기 변동성과 전산 오류 등 우려가 많았지만, 현재까지는 개인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코스피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더 활발하게 이뤄졌다. 삼성증권이 지난 3~6일 이뤄진 거래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코스닥 5개 종목의 넥스트레이드 거래 규모는 한국거래소의 절반에 이르렀다. 반면 코스피 5개 종목은 15% 수준에 그쳤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평균적으로 코스피보다 코스닥 시장이 더 높은 만큼 최선 집행에 따른 자동 배분 거래가 적용될 가능성도 코스닥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참여는 아직 숙제로 남게 됐다. 가뜩이나 외국인은 코스피200 주식 현물을 지난해 8월 이후 이달까지 8개월 연속 순매도 중이어서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기관 투자가들의 참여 역시 블록딜 수요로 활용될 수 있도록 대량?바스켓 매매시장 등이 빨리 정상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넥스트레이드의 대량?바스켓 매매시장은 서킷브레이커 작동 오류로 운영이 지연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31일까지 시스템을 점검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오는 24일부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350개 종목이, 31일부터는 800개 종목이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서 동시에 거래될 예정이다. 이 중 24일 편입 예정이었던 금양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코스피200에서 빠지면서 복수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고 태광산업이 대신 자리를 채운다. 넥스트레이드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 중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등을 기준으로 거래 대상 종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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