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 캡처 |
배우 이제훈이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또 한 번 파격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이제훈은 협상 전문가 윤주노로 분해 이커머스 진출안을 제시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성공하고자 활약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지난 회에서 보여줬던 윤주노의 카리스마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마주하는 새로운 난관은 어떻게 이겨낼지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노가 산인 건설을 매각하겠다는 폭탄선언에 이어 송회장(성동일)이 불허한 이커머스 사업안을 새 프로젝트로 제시해 임원들이 재차 반발을 일으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럼에도 주노는 산인에게 이커머스는 새로운 기회이자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며 단호함과 설득력 있는 모습과 함께 M&A를 통해 산인 건설의 성장 동력을 보여주자는 의지를 보인다. 그 후 주노는 플랫폼 인수를 위해 팀원들과 함께 게임 ‘택배왕’을 만든 차차 게임즈 차호진 대표를 찾아가 피보팅 협상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차대표는 단칼에 거절하고, 주노는 괜찮은 리더라면 연락이 올 것이라며 팀원들을 다독인다. 주노와 팀원들은 게임 전문 애널리스트 제니의 설명으로 차대표의 사연을 알게되고, 대세 게임 ‘하이스퀘어’를 만든 DC게임즈 도한철 대표와 소송 중인 사실을 듣는다. 팀원들이 차차 게임즈가 협상안을 거절할 것 같다고 우려하자 주노는 차차 게임즈는 무조건 받아들일 거라며 이럴 때는 “상대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게 중요해요. 스스로 결단할 수 있게요”라고 말해 과연 주노의 말대로 이루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대폭 상승시켰다.
이제훈은 이번 회에서 새로운 인수 프로젝트를 위해 기다려야 할 때는 이성적인 감정 연기를, 프로젝트를 보고할때나 협상안을 제시할 때는 카리스마 있는 발언을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윤주노 캐릭터에 무게감을 실었다. 특히 이제훈이 연기한 윤주노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 때는 냉정하고 전략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팀원들과 회의하는 과정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신뢰를 주는 리더로서 면모를 톡톡히 드러냈다. 방송 내내 이제훈이 가진 특유의 믿음직하고 깊이 있는 눈빛과 저음의 올곧은 목소리는 극의 중점적인 역할을 했다. 윤주노가 앞으로 있을 수많은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