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해 9월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16. |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은 미군이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 기지와 지도자들을 노린 공습을 진행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16일(현지 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의 공격을 비난하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외교 정책에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비난했다.
아락치 외무장관은 이란 혁명과 과격파 학생들의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을 언급하며 "그 시대는 1979년에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락치 장관은 "6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인이 숨졌고 전 세계는 미국에 전적으로 책임을 묻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과 테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 예멘 사람들에 대한 살해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명령에 따라 후티 반군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미 동부 시간) 이란을 향해 "후티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란이 미국과 미국 대통령에 대한 위협을 멈추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CNN은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단행한 최대 규모의 무력행사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후티 보건부는 미군의 이번 공습으로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101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도 미군의 후티 반군 공습을 비난했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예멘 수도 사나의 주거 지역을 표적으로 삼은 미군의 공격을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하마스는 "이번 공격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예멘의 주권과 안정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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