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르포]스타일 잡고 품목 고르면 "아파트 짓기 전 인테리어 끝"

0
댓글0
DL이앤씨, 인테리어 솔루션 '디 셀렉션' 공개
시공 단계에서부터 취향따라 인테리어 선택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에 처음 적용


예비 입주자들이 시공 단계부터 인테리어(실내장식)에 개인의 취향을 담아낼 수 있게 됐다. 아파트 건설사가 직접 제공하는 개인화 인테리어 솔루션을 통해서다. '고민은 덜어내고 취향은 더하는' 걸 목표로 한 DL이앤씨의 '디 셀렉션'(D Selection)이 그 시작이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마련된 '아크로 리츠카운티' 주택전시관에서 만난 김민건 DL이앤씨 CX(고객경험)기획팀장은 디 셀렉션을 "시공하기 전에 인테리어를 고를 수 있어 입주자 취향도 반영하고 인테리어 비용도 절감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서초구 방배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작년말 일반분양했고 2027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이 아파트에 디 셀렉션을 처음 적용키로 했다.

비즈워치

디 셀렉션 소프트 클래식(왼쪽)과 모던 내추럴 파우더룸/사진=DL이앤씨


"170만건 빅데이터에서 3가지 스타일 압축"

디 셀렉션은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아파트 옵션 선택 폭을 넓힌 게 특징이다. 통상 신규 분양 아파트의 추가 선택 품목이 개별 품목 단위로 이뤄진 것과 달리 공간 전체 분위기를 취향에 맞춰 꾸밀 수 있다.

디 셀렉션은 DL이앤씨의 디자인 이노베이션 센터 소속 디자이너와 연구진이 개발했다. 이들은 국내 인테리어 플랫폼 이미지와 콘텐츠 빅데이터 170여만건의 다양한 지표 분석을 통해 '미니멀'과 '모던 내추럴', '소프트 클래식' 3가지 스타일로 압축했다.

계약 단계에서 디 셀렉션을 구매한 입주자는 이 3가지 스타일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이후 해당 스타일에 맞춰 중문과 팬트리, 홈바 등 추가 품목을 개별적으로 택한다. 이어서는 붙박이 가전 품목을 확정한다.

비즈워치

냉장고와 신발장마다 스타일별로 고를 수 있는 선택 품목이 있다/사진=정지수 기자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아크로 리츠카운티 전용 59㎡ 4베이(Bay, 집안 벽과 벽 사이 구획) 판상형 견본주택에는 '미니멀'이 적용됐다. 가장 기본적인 유형이다.

하지만 미니멀을 선택하더라도 내부 공간별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품목이 있다. 주방 냉장고만 해도 스타일마다 6개의 선택지가 있다. 필요에 따라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수납장의 조합을 택하거나 냉장고와 냉동고, 와인셀러 등을 고를 수 있는 식이다.

전용 84㎡ 견본주택에는 '소프트 클래식'의 전체 옵션이 적용된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소프트 클래식의 디자인을 적용한 드레스룸 붙박이장과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개방형 신발장, 일반 강마루 대비 55㎜ 더 넓은 150㎜ 크기의 원목 마루가 특징이다.

최윤경 DL이앤씨 DX(디지털경험)스튜디오 팀장은 "스타일을 선택하면 기본적인 세팅을 제공하고 기타 붙박이장이나 특화 조명, 실제 마감재들을 개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건 CX기획팀장은 "아크로리츠카운티 계약자 98%가 입주 전부터 인테리어를 가능하게 하는 '디 셀렉션'을 선택했다"면서 "이 가운데 60%는 '모던 내추럴'과 '소프트 클래식'을 골랐다"고 말했다.

비즈워치

디 셀렉션 모던 내추럴이 적용된 주방/사진=정지수 기자


VR로 설계도, 견적도

디 셀렉션은 가족 개개인의 취향을 온전히 담아내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다. 3가지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스타일의 기본 구성에 맞춰야 한다. 생활상에 맞춰 가전제품 조합을 고를 수는 있지만 주방은 미니멀, 침실은 모던 내추럴을 고르는 등 방별로 다른 스타일을 적용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해 김민건 CX기획팀장은 "방별로도 각 스타일을 따로 적용할 수 있게 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다만 비용 측면에서나 고객의 고민을 덜고 시간을 아낀다는 차원에서는 1개 스타일만 적용하는 게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인테리어 비용과 고민을 덜어내겠다는 디 셀렉션의 출시 배경과도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비즈워치

디 버추얼/자료=DL이앤씨


DL이앤씨는 게임엔진을 통해 자체 개발한 실시간 3D 가상 시뮬레이션(VR) '디 버추얼'을 통해 추가 선택 품목을 사이버 전시관에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디 버추얼은 추가 선택 품목을 적용하면 곧바로 이에 따른 비용도 산출해 전체 인테리어에 드는 비용도 확인가능하다.

현장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기능은 계약 현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향후에는 온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워치

김민건 DL이앤씨 CX기획팀장이 디 셀렉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정지수 기자


디 셀렉션을 이용하면 기존처럼 입주 후 인테리어를 따로 하는 것보다 비용이 30% 정도 저렴할 것이라는 게 DL이앤씨의 설명이다.

김민건 팀장은 "디 셀렉션을 이용하면 기본적으로 입주 전에 한 번만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해 철거와 공사가 반복되며 발생하는 불필요한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면서 "건설사로서 자체적으로 이미 갖추고 있는 구매조달 시스템도 있고 대량 구매를 통한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디 셀렉션 비용은 각 타입과 개별 품목 중에 어떤 걸 고르냐에 따라 달라진다. 가령 전용면적 144㎡ 기준 미니멀 스타일을 선택한 후 가전제품을 포함해 가장 비싼 품목으로만 주문하면 1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눈부심 방지기술 NGR(Non Glare Reflector)을 적용한 스마트홈 연계 조명시스템(440만원)이나 욕실 업그레이드 패키지(1350만원) 등이 있는 기타 품목만 다 고르면 2215만원이 든다.

비즈워치

디 셀렉션 버추얼 시연 가격 산출 방식/자료=DL이앤씨


총 3개의 침실별 패키지(드레스룸 붙박이장·디자인패널·오픈형 선반장·데스크형 붙박이장)를 모두 선택했을 때 가격은 최고가 1750만5000원, 최저가 1566만원이다. 디자인패널과 인피니티 도어, 원목마루를 포함한 거실업그레이드 패키지는 2268만원이다.

이외에도 옆으로 미는 현관 중문(170만원), 수납장을 포함한 '현관 팬트리 시스템 선반'(655만원), 선반 신발장과 신발 살균기, 에어브러쉬 등으로 구성된 '오픈형 신발장'(179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디 셀렉션을 선택한 예비 입주자들은 신청서에서 제공하는 가격들을 참고해 시중에 있는 상품들과 비교한 뒤 필요한 품목만 구매하면 된다. DL이앤씨는 디 셀렉션을 아크로 리츠카운티에 이어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아크로 드 서초와 향후 분양 예정 단지에서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비즈워치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김수현, 하의실종 사진 공개…"사진 공개는 누구 권리" VS "사과해라" 설전 [ST이슈]
  • 매일경제툭하면 “월급 올려달라” 아우성…기업 나가라고 등 떠미는 한국
  • 파이낸셜뉴스김수현 '노출 사진' 결국 공개됐다..故 김새론 유족 "연락 달라"는 김수현에 2차 입장 내놔
  • TV조선[따져보니] 고령층 4명 중 1명이 '경도인지장애'…치료약은 '그림의 떡'?
  • 경향신문시속 300㎞로 ‘날아가는’ 배 나왔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