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 결정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승복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나라 정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체제가 갖춰진 나라에서는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 예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과 헌법 정신에 맞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개헌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임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런 말을 안 하지 않느냐. 지금 체제로 본인까지는 하자는 그런 결기를 가지고는 87년 체제를 정리하고 새 시대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했다.
한동훈(왼쪽 셋째)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영훈(오른쪽 셋째)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한 전 대표는 이날 예배 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와 면담했다.
이 목사는 한 전 대표에게 “싸움을 붙이는 사람은 있는데 말리는 사람은 없다”며 “한 전 대표가 중심에 서서 국민의 통합을 이루고 우리가 하나 되도록 해달라. 편 가르기 하면 나라가 무너진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화합하고 치유할 때라고 생각한다. 목사님 가르침대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이날 예배에는 국민의힘 한지아·정성국·진종오 의원과 윤희석 전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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