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5선발부터 선발 라인업까지,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느 정도 전력 구상을 마쳤다.
두산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전날 2-3 패배를 당한 두산은 시범경기 3연패에 빠지며 시범경기 전적 3승1무3패가 됐다. 이날 선발투수로는 두산 콜어빈과 키움 하영민이 맞붙는다.
16일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5선발에 대한 질문에 "유성이로 최종 결정을 지었다. 원준이에게는 팀 상황을 잘 이해시켰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어떻게 보면 팀을 위해서다. (오)명진이나 (김)민석이나 새 얼굴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해와는 많이 바뀌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롱릴리프로 활용한다. 이승엽 감독은 "유성이가 선발로 던질 때 뒤에 바로 붙을 수도 있고, 롱릴리프를 할 수도 있다. 우리가 1년을 하다 보면 많은 변수가 생기기 때문에 원준이가 올해 좀 묵묵한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5선발이 1년 내도록 로테이션을 맡아주면 좋겠지만, 워낙 변수가 많은 스포츠다. 그런 상황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콜어빈, 잭로그, 곽빈, 최승용, 김유성 순의 선발 로테이션이 꾸려지게 됐다. 새 외국인 타자 콜어빈과 잭로그는 두 선수 모두 좌완투수. 이승엽 감독은 왼손이 연달아 던지게 되는 만큼 등판 순서에 대한 조정은 없냐고 묻자 "그렇게 하지 않으면 5선발이 상대 1선발과 붙고, 상대 3선발, 4선발과 붙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외국인 투수를 한 번이라도 더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22일과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개막시리즈를 치른 뒤 24일부터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만난다. 현재로서는 어빈과 로그가 SSG전에, 곽빈이 KT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승엽 감독은 "KT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빈이를 3선발과 붙여서 조금 더 승리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서 "외국인들은 많은 연봉을 받는 만큼 부담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사실상 정규시즌 베스트 라인업. 이승엽 감독도 변수가 없다면 개막전 라인업이라고 인정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