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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직위 없는 실세' 태국 탁신 前총리 "전기료 대폭 인하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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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허브 목표…'정부 지배 논란' 속 딸 패통탄 총리 불신임투표 전 연설
연합뉴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현 정권의 '실질적 지배자'로 꼽히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데이터센터 허브 구축을 위한 전기료 대폭 인하 방침을 밝혔다.

16일 현지 매체 네이션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는 지난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정부가 단위당 전기요금을 내년까지 25% 이상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탁신 전 총리는 "태국이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갖추기를 원한다"며 "이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콕 한 지역을 세계 모든 국가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권당 프아타이당이 태국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탁신 전 총리는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를 위해 단위당 전기료를 기존 4.12밧(178원)에서 단계적으로 2.5밧(108원)까지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인하율은 39%가 넘는다.

그는 현재 화석 연료와 수입 천연가스에 대한 전력 생산 의존도가 높아 전기료 인하에 제약이 있다며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패통탄 친나왓 현 총리의 아버지인 탁신 전 총리는 정부에서 공식 직책은 맡지 않고 있으나, 공개적인 정치 행보로 야권 비난을 받아왔다.

탁신 전 총리가 정부를 지배한다는 논란은 패통탄 총리에 대한 야권의 불신임안 제출로 이어졌다.

국민당은 패통탄 총리가 맡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탁신 전 총리의 지나친 영향력 아래 놓여있다고 불신임안을 냈다.

24일 불신임 토론을 앞두고도 탁신 전 총리가 최대 쟁점이 됐다. 여권은 총리 불신임 토론에서 민간인인 탁신 전 총리를 직접 언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장도 불신임 투표에서 탁신 전 총리를 직접 언급하면 국회법에 저촉되고 명예훼손 소송 가능성이 있다며 여권 손을 들었다.

여야는 결국 탁신 전 총리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그 남자' 등 간접 지칭으로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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