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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지난해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 총액이 전년 대비 2.9% 상승한 4917만 원으로 조사됐다.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 연 임금 총액은 초과급여를 제외하고 사상 처음으로 7000만 원을 넘었다. 300인 미만 기업의 연 임금 총액은 4427만 원으로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시간당 임금은 전년보다 3.5% 상승한 2만 6505원이었다.
300인 이상 기업 7121만원…300인 미만 기업 4427만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6일 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4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연 임금 총액은 4917만 원으로 전년(4781만 원) 대비 136만 원(2.9%) 상승했다.
전체 상용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은 전년(2.8%)에 비해 0.1%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 대비 2.9% 감소했던 특별급여가 0.4%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임금 총액은 2020년(4222만 원)과 비교해 16.5%(695만 원) 올랐다. 이 기간 특별급여 인상률은 22.9%로, 같은 기간 정액급여 인상률(15.5%)보다 높았다.
특히,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은 초과급여를 제외하고 7121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4427만 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2.2%, 3% 증가했다. 지난해 임금 총액의 2020년 대비 인상률은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18.8%, 300인 미만 기업은 15.1%를 기록했다.
300인 이상 기업과 미만 기업의 임금 격차는 2694만 원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미만 기업의 임금 격차 규모는 최근 증가세다. 2020년 2148만 원 차이를 기록한 후 2021년 2394만 원, 2022년 2619만 원, 2023년에는 2672만 원의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 대비 300인 미만 기업의 임금 수준은 62.2%였다. 전년(61.5%)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2020년(64.2%)에 비해선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전년 대비 22.7%의 증가율을 기록한 전기·가스·증기업의 임금 총액이 887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 5년 동안 1위를 차지했던 금융·보험업은 3% 하락한 886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임금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3084만 원으로 집계됐다. 업종 간 최대 임금 격차는 5786만 원이다.
전기·가스·증기업 1위…시간당 임금 2만6505만원
지난해 시간당 임금은 전년보다 3.5% 오른 2만 6505원이다. 첫 조사가 진행된 2011년(1만5488원)과 비교하면 71.1% 상승했다. 근로 시간이 2011년 2057시간에서 지난해 1855시간으로 202시간 줄어든 영향이다.
2011년 대비 2024년 누적 물가상승률은 27.1%인데 비해 임금 인상률은 연 임금 54.4%, 시간당 임금 71.1%로 각각 물가상승률의 2배, 2.6배였다. 경총은 "시간당 임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았던 적은 2011년 이후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작년 300인 이상 사업체 연 임금 총액이 처음으로 7000만 원을 넘어섰다"면서 "연공형 임금체계와 대기업 중심 노동운동으로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 노동시장의 급격한 근로 시간 단축으로 큰 폭의 실질적 임금 상승을 유인해 왔으나 생산성 향상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생산성 제고를 위한 노사 모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6일 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4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연 임금 총액은 4917만 원으로 전년(4781만 원) 대비 136만원(2.9%) 상승했다. 2020년(4222만 원)과 비교해 16.5%(695만 원) 올랐다. 이 기간 특별급여 인상률은 22.9%로, 같은 기간 정액급여 인상률(15.5%)보다 높았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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