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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갇힌 책들"…광주 신가도서관, 재개발 지연에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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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피했지만 개관 기약 없어
주민들 "대체 공간 필요"
아시아경제

지난달 27일 찾은 광주 광산구 신가동 재개발 사업지 부지 전경. 김완중 기자


광주 광산구 신가동 주민들의 유일한 문화 공간이었던 신가도서관이 재개발 사업 지연으로 5년째 방치되고 있다.

16일 광산구에 따르면 신가동 재개발 구역 내에 위치한 신가도서관은 2021년부터 문을 닫은 채 개관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애초 철거 대상에서 제외돼 재개발 이후에도 도서관으로 활용될 계획이었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접근조차 어려운 상태로 방치됐다.

현재 도서관에는 5만8,000여권의 책이 남아 있으며, 2023년 일부 도서만 다른 도서관으로 옮겨졌다. 휴관이 길어질수록 도서의 활용 가치가 떨어지고 훼손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재개발 사업 재개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조합이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고, 부동산 경기 악화로 사업 전망도 불투명하다. 신가동을 지역구로 둔 김명숙 광산구의원은 "신가동에는 도서관 외에 별다른 공공 문화시설이 없어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고 지적했다.

광산구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신가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300권 규모의 '스마트 도서관'을 연내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무작정 개관을 기다리라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며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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