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은희 인스타그램 캡처 |
배우 방은희가 힘들었던 어린 시절과 함께 전남편의 폭력적인 성향을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방은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은희는 “엄마가 16살 때 저를 낳았다. 아버지가 월남전에서 돌아왔을 때"라며 "엄마, 아버지가 다 할머니들이 버려 어릴 때부터 고생을 많이 했다. 우리 엄마가 그 집에 세 들어 사셨다. 엄마 나이가 16살인지 모르고. 굉장히 예쁘셨다. 아버지는 25살이었고 엄마가 16살이었고 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부친에 대해 “할머니에게 버림받은 게 커서 엄마와 저를 집에 가뒀다. 여자는 집밖에 나가면 안 돼, 안경 써도 재수 없다고. 엄마는 맛있는 것 해주려고 시장을 봐 온 건데 보자마자 머리채를 잡고 두들겨 패고. 기가 막힌 거다. 뭐한 놈이 성낸다고. 그래서 늘 엄마 이혼해 그러면 참아야 한다고, 아빠 미워하지 말라고 하셨다”고도 말했다.
MBN '속풀이 쇼 동치미' 캡처 |
방은희는 전 남편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아이 낳은 지 얼마 안 됐는데 갑자기 낚시터에 가겠다더라. 그러라고 했는데, 뒤풀이 자리에서 어떤 여자를 만났나 보더라"며 "솔직히 (남편이) 저한테 (외도 사실을) 들키지는 않았다. 들키고 말고 할 만큼 제가 (거기에)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라디오 DJ였기 때문에 산후조리원에서 방송국까지 출퇴근했다. 차라리 내가 그 여자를 몰랐으면 되는데,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하더라. '네 남편 지금 바람났다'고 했다"며 "아이 낳은 지 얼마 안 돼 산후조리원에 있는데 바람을 피운 거다. 그런데 남편이 이혼해달라고 했다"고 전해 충격을 자아냈다.
방은희는 "저는 (첫 남편을) 만나서 33일 만에 결혼했기 때문에 이혼할 마음이 없었다. 따로 산다고 하더라도 이혼을 안 해주려고 했다. 그런데 이혼해달라고 (나를) 두들겨 팼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그는 "제 남동생이 앰뷸런스(구급차)를 자주 보내줬다. 병원에서도 이거 다 증거로 남겨놓으라고 했다"며 "(전남편이) 너무 폭력을 쓰니 '이렇게 사는 건 아니다' 싶었다. 그때 드라마를 함께 했던 배종옥 언니가 '이혼해달라고 하는데 왜 안 해 주냐. 네가 바보다. 너 왜 이렇게 맞고 사냐'고 했다. 맞는 것도 싫고 해서 그 말에 용기 내 이혼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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