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창업자와 안랩 경영진이 창립 30주년 기념식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안랩 김기인 부사장, 원유재 이사회의장, 안철수 창업자, 강석균 CEO, 이구범 사외이사 /사진=안랩 제공 |
국내 대표 사이버 보안기업 안랩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안랩은 지난 14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안철수 창업자, 강석균 대표이사, 사외이사,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창업자는 의대 박사과정 시절 의료봉사를 하며 의사과학자를 결심했던 계기와 이를 위해 컴퓨터를 공부하게 된 사연, 이후 국내에 유입된 세계 최초의 컴퓨터 바이러스인 '브레인'을 분석해 치료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던 경험 등 안랩 창업 이전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안랩 설립 이전을 회고했다. 또한, 창업 초창기 시절 회사가 언제 없어질지 몰라 단체사진을 4년 후에 찍은 사연과 실리콘밸리와 환경이 비슷한 판교로 사옥 부지를 결정한 배경 등 재직시기의 이야기를 전했다.
안철수 창업자가 안랩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안랩 제공 |
안철수 창업자는 "큰 방향으로 생각할 때 옳은 방향, 그게 결국은 언젠가는 결실을 맺는다. 모든 것들은 장기적으로 보고, 개인이나 기업만이 아니라 항상 사회를 생각하는 방향이 옳은 것"이라며 "30주년을 맞은 오늘,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사는 사회에 기여하는 초일류 기업'이 되어달라"고 임직원에 당부했다.
강석균 대표이사는 안랩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안랩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통합 보안 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매출·제품 수·임직원 수 등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국제 인증 획득과 글로벌 어워드 수상으로 기술력에서도 인정받으며 질적 성장을 이루어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4개의 자회사와 함께 '안랩그룹'으로서의 위상을 갖추었으며, 기업의 지속가능성도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보안 기업 SITE와 합작 법인 '라킨'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전기를 마련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안랩 강석균 CEO가 안랩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안랩 제공 |
강석균 대표이사는 "안랩을 글로벌 누구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는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만들어 매출 3000억, 5000억을 넘어 1조기업으로 도약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안랩은 창립 기념식 이외에도 회사의 30년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안랩 히스토리관'의 오픈행사와 안랩의 연례행사인 전 직원 단체사진 촬영도 진행했다. 안랩 히스토리관은 회사 연혁, 보안 역사 속 주요 사건과 안랩의 활약상, 비하인드 스토리, 제품 출시 연혁, 주요인증과 수상내역, 초창기 국내외 SW제품 패키지 등 각종 사료,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공간 등으로 꾸몄다. 또한 안랩 홈페이지 방문자를 위한 30주년 컨텐츠를 담은 웹 페이지도 오픈했다.
안철수 창업자가 새롭게 오픈한 ‘안랩 히스토리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안랩 제공 |
안랩은 창립기념식을 전후해 다양한 연계행사도 진행했다. 먼저 2월 20일부터 3월 7일까지 복지 포인트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복리후생의 일환으로 임직원이 지급받은 복지 포인트의 일부를 기부하는 행사로 모금액은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했다. 또한 창립기념주간인 3월 10일에는 헌혈행사도 진행했다. 안랩은 매분기 헌혈행사를 진행하여, 임직원이 1년간 수혈한 혈액팩과 모인 헌혈증서를 포함해 300개 이상 기증할 계획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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