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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끊임없는 ‘뒤끝’…1기 행정부 시절 대립했던 파우치 NIAID 전 소장 벽화 돌연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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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시절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등과 관련해 자신과 대립했던 앤서니 파우치 전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해 끊임없는 ‘뒤끝’을 보여주고 있다. 미 국립보건원(NIH) 중앙 건물의 파우치 전 소장 벽화가 돌연 사라진 것이다.

세계일보

앤서니 파우치. 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NHI 건물의 복도 벽면에 여러 과학자와 함께 그려져 있던 파우치 전 소장의 초상화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 주에 철거됐다. 벽화는 파우치 부분만 잘려 나간 채 현재까지도 변색된 벽면이 노출된 상태로 남아 있으며 초상화와 함께 써 있던 “과학은 우리가 마음과 자원을 투입하면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파우치 전 소장의 발언도 사라졌다.

파우치 전 소장은 2022년까지 무려 38년간 NIAID 수장으로 재임하며 미국의 의료 관련 정책과 연구에 핵심을 담당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트럼프 대통령의 말라리아약 코로나 치료 효과 주장을 반박하거나, 마스크 미착용을 비판하는 등 여러 차례 마찰을 빚었다. NIH는 벽화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파우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앙금이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 세력은 눈엣가시로 여겨 온 파우치 전 소장을 여러 수단으로 공격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파우치에 대한 경호를 철회했고, 파우치의 대응을 비판해 온 의료계 인사들을 요직에 기용하고 있다.

특히, 정부 구조조정을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파우치가 간접적으로 중국의 바이러스 연구소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빌어먹을 악마”고 맹비난했다. 머스크 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는 NIH에 파우치를 기념하는 전시회를 취소하도록 했고,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를 대표 비용 절감 사례로 홍보하기도 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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