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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양 화성지구 주택건설장 방문...부실공사 흔적 곳곳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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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의 화성지구 주택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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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15일 평양 화성지구 주택건설 현장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가구를 방문해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은 김일성 생일인 내달 15일 완공식을 갖겠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3.16 yjlee@newspim.com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장을 '현지지도' 했다면서 총리 박태성과 노동당 비서인 리히용과 김덕훈 등 당정 간부, 설계기관 관계자들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지휘부 깃발을 직접 지휘성원들에게 수여하던 2021년 봄날의 뜻깊은 착공식을 출발점으로 하여 해마다 이 땅 위에 장쾌한 발파폭음이 부흥의 세월을 앞당기며 우렁차게 울려 퍼졌고 어김없이 4월이면 새집들이 경사로 수도 평양이 들끓었는데 이는 우리 당의 숙원실현에 있어서 참으로 긍지 높은 분투와 더없는 보람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또 "건설 사업을 강력히 추진함에 있어서 특별히 중요한 것은 수도와 지방의 도시형성 및 발전과 관련한 법률적 담보를 부단히 규제, 갱신하며 전국적인 건설을 철저히 새로운 기준의 건설법에 준하여 진행하는 것"이라며 "해당 지역의 인구밀도와 특성에 맞게 산업건물과 과학기술, 교육, 보건시설 등 도시구성요소를 원리적으로, 과학적으로, 계획적으로 작성한데 기초하여 엄격한 심의공정을 거쳐 실천에 구현하는 정연한 체계를 정비 보강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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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의 화성지구 주택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김정은은 4월 완공을 언급했지만 창틀의 모헤어(붉은원, 먼지나 바람을 막는 장치)가 떨어져나가 너덜대는 등 부실공사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5.03.16 yjlee@newspim.com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을 앞두고 준공식을 성대히 조직하기 위한 과업을 포치했다"고 전해 그가 자신의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에 맞춰 준공행사를 할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북한매체가 공개한 김정은의 현장 방문 사진에서까지 알루미늄 창호의 일부 설비가 떨어져 너덜거리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등 부실공사 흔적이 역력하다.

북한은 주택건설에 군 인력을 대거투입하고 이른바 돌격대로 불리는 비전문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탈북민들은 전하고 있다.

한 탈북 고위 인사는 "김정은이 직접 살펴보는 건물에까지 부실공사가 드러난다는 건 그만큼 엉터리로 지어지고 있다는 얘기"라면서 "김정은이 방문할 살림집에만 그럴듯하게 내부공사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개최된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이른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내놓으면서 평양에 매년 1만 가구씩 모두 5만 가구 주택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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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 화성지구 주택건설 현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과 노동당 간부들 뒤로 여동생인 김여정(붉은원) 당 부부장과 수행비서 역할을 하는 현송월(파란원) 부부장의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3.16 yjlee@newspim.com


이런 계획에 따라 2021년 송신·송화지구, 2022년 화성지구 1단계에 각각 1만 가구씩 주택이 들어서 입주를 시작했는데, 북한은 당초 올해 화성지구 4단계 공사까지 진행해 김정은이 공언한 '평양 5만 가구' 건설공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매체가 4월 3단계 공사 완공을 언급할 것으로 볼 때 올해 안에 5만 가구 공사를 마무리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김정은의 지시나 중점 사업마저 차질을 빚는다는 건 그만큼 북한 경제에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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