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수로 전환 중단...물 배급 촉구
쿠바, 6개월간 정전 4번째...전화‧인터넷도 끊겨
필수 서비스는 소규모 전력망이 지원
15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에서 파이프라인시스템(SOTE) 손상으로 기름이 유출돼 오염된 비체 강이 보이고 있다. 에스메랄다스(에콰도르)/로이터연합뉴스 |
에콰도르 북서부 에스메랄다스시의 강에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해 주민이 큰 불편을 겪으면서 시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1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발생한 산사태로 송유관이 파열되면서 시와 같은 이름의 에스메랄다스강 지류인 비체강에 13일부터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름은 이 지역 주민 주요 식수원인 에스메랄다스강까지 오염시켰다.
시 당국은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도시에 물을 공급하는 수로 전환을 중단하고 물 배급을 촉구했다. 에스메랄다스 지역 인구는 20만 명 이상이다.
에콰도르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에콰도르는 아마존에서 원유를 운송하는 에콰도르 횡단 파이프라인시스템(SOTE) 일부에 문제가 생겨 비상 상황 해결을 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콰도르는 지난해 하루 47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했고, 이 중 72%의 물량을 수출했다. SOTE는 아마존에서 태평양 연안까지 500km 거리에 하루 36만 배럴을 운송할 수 있다.
한편 인구 1000만 명의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서는 전력망 고장으로 이날 정전 사태가 이어져 섬 전역이 암흑천지로 뒤덮였다. 전날 정전이 발생한 후 이날 저녁 무렵엔 인터넷과 전화 서비스도 간헐적으로 중단됐다.
쿠바의 정전은 고질적 문제 중 하나로, 지난 6개월간 4번째 정전이 발생한 상황이다. 쿠바 에너지광산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성명에서 아바나 교외 변전소 고장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병원과 식량 배급 등 필수 서비스에는 소규모 전력 생산망이 지원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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