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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총리, 귀화 배우에 "007 연기하려면 군사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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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REUTERS=연합뉴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자국 시민권을 얻은 할리우드 배우 제시 아이젠버그에게 '007 시리즈' 연기를 위해 군사훈련을 받으라고 제안했다.

투스크 총리는 15일(현지시간) "걱정할 것 없어. 군사훈련은 자원해서 받는 거야. 그러니까 폴란드로 와. 새 제임스 본드 역할에 맞는 훈련을 해줄게"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렸다.

아이젠버그는 지난 13일 미국 NBC방송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시민권을 받은 다음날 뉴스를 보니 '모든 폴란드 남성은 군사훈련에 참여해야 한다'가 헤드라인이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폴란드·우크라이나계 유대인인 아이젠버그는 지난해 "우리 집안은 폴란드에서 몇백 년, 뉴욕에서 80년을 살았다"며 폴란드에 귀화를 신청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4일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아이젠버그에게 직접 시민권 증서를 주며 환대했다.

투스크 총리는 이틀 뒤 의회 연설에서 모든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군사훈련 계획을 올해 연말까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2027년 10만 명 규모의 예비군 조직을 만들겠다며 장관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라는 등 연일 군사훈련을 독려하고 있다.

아이젠버그는 영화 '소셜 네트워크'(2010)의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역할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이다. 그는 영화 '리얼 페인'을 작업하면서 폴란드 귀화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폴란드로 여행하는 사촌 형제의 이야기다. 아이젠버그가 메가폰을 잡고 주인공 데이비드를 연기했다. 데이비드의 사촌 벤지 역할을 맡은 키런 컬킨이 올해 영국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상배 기자(la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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