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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주자" VS "고평가"…KT AI 생태계 합류한 '팔란티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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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Palantir)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KT와 AI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팔란티어가 국내 AI 및 보안 시장에서 기술 선두주자로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두드러지고 있다.

창립 20해를 넘은 팔란티어는 대규모 데이터 통합과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정부 및 기업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플랫폼 전문 회사다. AI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을 정부와 기업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데, 주요 이력으로는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및 연방수사국(FBI)이 있다. AI부터 보안, 국방, 사이버안보까지 연계해 대응이 가능한 기업으로 떠오른 것이다.

팔란티어는 의사결정 및 정보분석 도구 '고담(Gotham)'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자동 배포 및 보안 유지 체제 '아폴로(Apollo)', 데이터 수집 및 분석 플랫폼 '파운드리(Foundry)' 등 공공과 민간을 대상으로 한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AIP' 플랫폼을 통해 AI 기반 자동화 워크플로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팔란티어가 주목을 받은 기술적 이유 중 하나로는 '온톨로지'를 꼽을 수 있다. 온톨로지는 인간과 컴퓨터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구조화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한국의 팔란티어가 되겠다"고 선포한 기업들 또한 이를 주요 전략에 채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빅데이터 분석 AI 기업 S2W가 있다. S2W는 멀티 도메인 교차 분석 기술을 통해, 대규모 이종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데이터 간 상호 연관성을 분석해 통합적인 이해를 제공하는 데 특화된 기업이다. 온톨로지 기반 지식 그래프를 통해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를 모으고, AI 학습 및 정확성을 높이는 데 특화돼 있다.

이러한 관심 속 팔란티어는 지난해 주식 가치가 340% 이상 증가하면서 AI, 국방 및 안보, 보안 등 주요 분야에서 화두의 중심에 섰다. 최근에는 미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를 대상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한 데다 국방부 예산이 삭감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거래일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팔란티어는 국방부 등 정부 계약이 매출 3분의2를 차지하는 곳이다.

그러나 가장 최근 거래일인 14일(나스닥 기준), 전거래일 대비 8.31% 오른 86.24달러에 장을 마감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팔란티어는 CNBC 등 경제매체를 비롯해 주식 투자 시장에서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아마존, 알파벳(구글) 등과 함께 전망이 거론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팔란티어를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정부부터 일반 기업까지 영향력을 장악한 것에 의미가 크다고 보는 시각과,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지 못한 데다 투자 시장에서 고평가되고 있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은 "팔란티어는 AI 열풍을 타고 지난 2년간 주가가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열렬한 지지자들은 팔란티어 기술이 판도(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믿는데, 이 열풍이 정당한지 살펴볼 때"라고 보도했다.

한편 팔란티어는 국방부터 AI·보안 등 주요 영역에서 파트너를 확보하며 영향력을 넓힐 전망이다. 최근에는 자율선박 스타트업 세일드론을 비롯해 국방 분야 신생 기업과 협력을 약속했고, 최근에는 한국 기업 중 최초로 자사 비즈니스·기술 전문가 파트너 네트워크 '월드와이드 파트너 에코시스템' 공식 멤버로 KT를 확보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팔란티어와 KT 간 시너지 효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KT는 자사 클라우드 및네트워크 인프라와 팔란티어 AI 솔루션을 결합해 한국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안 준수 난도가 높은 금융 등 주요 산업을 겨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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