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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의 팬이라 행복하고 고마웠다” 휘성 눈물 속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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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故 휘성. 뉴스1


‘안 되나요’ ‘위드 미(With me)’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이 팬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다.

16일 오전 고(故) 휘성의 영결식과 발인이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유족과 연예계 동료, 휘성의 팬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장은 팬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휘성의 동생인 최혁성 씨는 영결식에서 “저희 형을 많이 추모해 주시고 애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처음에는 장례식장을 열기도 힘들 정도의 많은 슬픔과 괴로움이 있었지만 팬분들과 열심히 살아온 형에 대한 마지막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 추도와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최 씨는 “최휘성이라는 인간의 육신의 삶은 끝났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것”이라며 “저희 형의 노래가 이 세상에 들리고 불리는 그날까지 형은 곁에 계속 살아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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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휘성의 영결식에서 배우 김나운이 추도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16 뉴스1


배우 김나운은 “(휘성이) 2005년 3월 제 결혼식 축가를 불러줬다”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휘성은 어머님을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라고 저장해 왔던 착한 아들”이라며 “이번 결혼 20주년에 ‘선배님, 제가 노래 100곡도 불러 드릴 수 있어요’ 이렇게 말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름답고 영원한 우리의 아티스트”라고 덧붙였다.

휘성의 팬은 “(휘성은) 남다른 음악적 재능과 독보적인 음색으로 누군가에게는 희망이자 행복이고 위로였을 음악을 23년간 우리에게 선물했다”이라며 “한 곡 한 곡 마음 담아 부르던 아티스트 휘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휘성의 팬은 “수많은 명곡과 함께 휘성은 우리의 곁에 언제나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며 “팬들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해 미안해하던 따뜻한 가수 휘성의 팬이라 행복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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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가수 휘성 발인식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공동취재) 2025.03.16 뉴시스


그러면서 휘성의 팬은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하는 그곳에서 부디 평안히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하며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제는 그저 정말 편안하기를 원하고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휘성의 팬은 “아티스트 휘성의 음악과 열정을, 그리고 휘성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추도사가 끝난 뒤엔 ‘다시 만난 날’을 부르는 휘성의 무대 영상이 흘러나왔다. 영결식장은 팬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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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휘성의 영결식 및 발인이 열린 가운데 고인의 절친으로 알려진 가수 하동균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16 뉴스1


이후 가수 하동균 등 연예계 동료들과 유족이 관을 운구하고 식장을 떠났다. 팬들은 휘성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1982년생인 휘성은 2000년대 리듬앤드블루스(R&B) 장르로 큰 사랑을 받은 가수다. 2002년 솔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의 타이틀곡 ‘안 되나요’, 2003년 2집 ‘이츠 리얼(It‘s real)’의 타이틀곡 ‘위드 미’, 2004년 발표한 3집 ‘포 더 모멘트(For the Moment)’의 타이틀곡 ‘불치병’ 등이 대중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에도 ‘인섬니아(Insomnia)’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의 곡들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휘성은 작사가이자 작곡가이기도 했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 등을 썼고, 린의 ‘이별살이’, 에일리의 ‘노래가 늘었어’ 등을 작곡했다. 보컬 트레이너로도 활동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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