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지구 주위에 동그란 빛'…달에서 찍은 개기일식

0
댓글0
미국 민간 기업이 개발한 무인 우주선
역사상 두 번째로 달 표면에 착륙
태양과 지구, 달이 나란히 선 개기일식이 지구가 아니라 달에서 포착돼 화제다. 미국 민간 기업이 개발한 무인 우주선이 두 번째로 달 표면에 착륙해 개기일식의 순간을 담는 데 성공했다.
아시아경제

미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탐사선 블루 고스트가 찍은 개기일식. Firefly Aerospace


15일(현지시간) 미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일 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시킨 탐사선 ‘블루 고스트’에서 찍은 개기일식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1월 15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된 블루 고스트는 1달 반 동안 지구와 달 궤도를 비행한 뒤 미국 중부시간으로 2일 오전 2시 34분(한국시간 오후 5시 34분)에 달에 착륙했다. 블루 고스트는 착륙한 30분 후 달 표면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기 시작했다.

민간 기업이 우주선을 달로 보내 달 표면 착륙에 성공시킨 것은 이번이 역사상 두 번째다. 앞서 미국의 다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지난해 2월 '노바-C' 기종 '오디세우스'를 달 남극 인근 지점에 착륙시켰다. 하지만 이는 부분 성공으로, 오디세우스는 달 표면에 착지하는 과정에 한쪽 다리가 부러져 옆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수명이 단축되고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블루 고스트가 찍은 개기일식 사진은 14일 자정께부터 약 5시간 동안 개기월식이 진행될 당시 달에서 촬영한 것이다. 파이어플라이 측은 역사상 민간 탐사선이 달에서 이렇게 지구가 만든 개기일식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구가 태양을 완전히 가려 지구 주위에 동그란 빛의 고리가 ‘다이아몬드 반지’(Diamond Ring) 모양처럼 보이는 장관도 포착했다. 지구에서는 찍을 수 없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개기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블루 고스트가 계속해서 포착한 여러 장의 사진을 연결한 영상을 자사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파이어플라이의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킴은 "모든 것은 시계처럼 진행되었다"며 "우리는 이제 화성에 갈 수 있다"고 자찬했다. 이 우주선은 16일에는 달에서 일몰 때 나타나는 지평선의 신비한 빛(lunar horizon glow)을 촬영할 예정이다.

블루 고스트에는 예술 작품을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 시조 작품 8편을 포함한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도 실렸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뉴스1'의지의 연합' 우크라 평화군 진전…"美 '안전장치' 확보 관건"
  • 이데일리이정헌 의원, 세계적 AI 기업 및 석학 한자리에 모은다
  • 중앙일보이시바 ‘상품권 스캔들’에 '퇴진 요구 타이밍' 고민 들어간 日 야당
  • 스포츠월드박봄, 자기 전 셀카로 근황 공개 “여러분 굿나잇” [스타★샷]
  • SBS일본 언론 "미국 자동차 관세 피하기 어려울 듯"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