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는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유격수로 미겔 로하스가 선발 출전해 베츠의 자리를 대신했다. 10일 애슬레틱스전 2타수 무안타를 끝으로 결장이 이어지고 있다. 캑터스리그 시범경기를 포함해 3경기째 휴식이다. 14일 팀 훈련도 참가하지 않아 우려를 사고 있다.
15일 경기 전 다저스에 배정된 훈련 시간은 1시간. 베츠는 팀 훈련이 시작된 뒤에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용히 밖으로 나와 글러브를 활용한 간단한 수비 훈련만 하고 다시 실내로 이동했다. 멀리서 봐도 얼굴에 피곤이 가득했다. 턱선이 두드러져 보일 만큼 살이 빠진 듯했다.
결국 베츠는 16일 경기에 교체 출전도 하지 않은 채 하루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다저스의 5-1 승리로 끝난 뒤 로버츠 감독은 "베츠는 오늘 훈련을 해보고 나서 컨디션이 조금 나아졌다. 내일은 '풀 데이' 훈련을 할 거다. 타격 훈련을 하고 수비 훈련도 정상적으로 한다. 그리고 그 다음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16일에도 15일과 같은 라인업을 내세운다고 예고했다. 밤경기 후 낮경기지만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토미 에드먼(2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앤디 파헤스(중견수)가 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다.
베츠는 일본으로 떠나기 전부터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모두 빠졌다. 10일 애슬레틱스와 경기에는 1번타자 유격수로 나와 2타수 무안타를 남기고 교체됐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40, OPS 0.636에 그쳤다. 홈런은 하나 뿐이다.
베츠는 지난해 서울 시리즈에서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2경기에 모두 유격수로 출전해 11타석 9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쿄 시리즈에서는 개막을 사흘 앞둔 시점까지도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다저스에는 로하스 외에도 토미 에드먼, 키케 에르난데스 등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유틸리티 선수들이 많아 수비 라인업 구성에는 문제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3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주축 타자의 이탈은 공격력에 악영향을 끼친다. 다저스는 15일 요미우리를 상대로 마이클 콘포토의 솔로 홈런, 오타니 쇼헤이의 2점 홈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으로 4점을 뽑으며 요미우리를 꺾었다. 하지만 9차례 공격 가운데 8차례 공격에서는 득점에 실패했다. 팀 안타는 7개였고 5개가 3회에 집중됐다.
다저스는 16일 한신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7일 훈련, 18일과 19일에는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 개막 2연전을 벌인다. 평가전을 포함한 도쿄 시리즈 경기는 SPOTV 프라임과 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16일 저녁 7시 컵스와 요미우리전은 SPOTV에서도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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