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옛 동료 알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4-25 이탈리아 세리에 A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오랜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그의 복귀전은 단 10분 만에 끝났다.
알리는 후반 81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2023년 2월 튀르키예 리그에서 뛴 후 무려 2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충격 그 자체. 델리 알리가 2년 만에 복귀전을 10분 만에 끝냈다. 사진=유로풋 SNS |
알리의 복귀전은 조금씩 미뤄지고 있었다. 최근 2경기 동안 벤치에서 대기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은 ”알리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그는 오랜 시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며 배려했다. 긴 공백기가 있었던 알리에게 멋진 복귀전을 치를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다.
그러나 알리는 파브레가스 감독의 기대에도 최악의 복귀전을 치렀다. 코모 이적 후 데뷔 전이기도 했던 이날, 루벤 로프터스 치크의 발을 밟았고 결국 VAR 판독 결과 다이렉트 퇴장,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옛 동료이자 지금은 적이 된 카일 워커조차 심판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심지어 파브레가스 감독마저 퇴장, 코모는 1-2 역전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알리는 힘겹게 잡은 복귀전 기회를 그대로 날렸다. 2023년 7월, 튀르키예에 있을 때 수면제 중독을 겪었다는 걸 고백할 정도로 완전히 망가진 그였다. 그러나 파브레가스 감독은 그에게 기회를 줬고 기대했으나 돌아온 건 퇴장이었다. 사진=스포츠 키다 SNS |
알리는 힘겹게 잡은 복귀전 기회를 그대로 날렸다. 2023년 7월, 튀르키예에 있을 때 수면제 중독을 겪었다는 걸 고백할 정도로 완전히 망가진 그였다. 그러나 파브레가스 감독은 그에게 기회를 줬고 기대했으나 돌아온 건 퇴장이었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DAZN’과의 인터뷰에서 “밀란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고 그들은 강하다. 알리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이지만 지금의 그는 많이 발전해야 한다”며 “알리가 가진 경험을 고려, 오늘 나온 퇴장은 심각한 실수다. 그는 팀을 어려운 상황으로 끌고 갔다. 이 경기에서 가장 부정적인 일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알리는 뛸 기회를 받을 자격이 없었을지 모른다. 우리와 함께 훈련한 시간이 겨우 2주에 불과하다.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이건 분명 퇴장이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2-2 동점을 위해 밀어붙이고 있었으나 그 중요한 순간에 팀을 10명으로 만들었다. 이 경기에서 가장 부정적인 부분이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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