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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폐숙박업소서 변사 잇따라…관리는 '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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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의 폐업 숙박업소에서 변사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경기 침체 등으로 폐업하는 숙박업소들이 늘고 있지만 관리는 사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일도이동의 한 폐업 숙박업소에서 부패한 시신이 나온 것은 지난 12일.

지하층에 변사체가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망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걸로 보이는 50대 남성 A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이 숙박업소는 지난 2006년쯤 폐업했고, 경찰은 주민등록 말소자였던 A씨가 거처 없이 떠돌다 이곳에서 사망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폐숙박업소 지하엔 이렇게 A씨가 생활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폐숙박업소에서 변사 사건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 제주시 오라동 모 여관 3층 객실에서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지내온 70대가 숨진 지 5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같은 해 4월 제주시 용담동 폐업 모텔 건물 객실 화장실에서도 70대가 백골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최근 3년 간 폐업한 제주 숙박업 시설은 129개소. 올해 폐업한 폐업시설만 6개소였습니다.

행정시 별로 한 해에 적게는 6곳 많게는 36곳이 폐업했습니다.

폐숙박업소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사실상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방치된 폐숙박업소 등은 안전사고와 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제주도청 관계자> "사업체가 폐업하면 그 건물에 대한 관리는 사업주가 하는 부분인데, 개인 재산을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경기 침체 속에서 폐업하는 제주지역 숙박업체 등은 더 늘 것으로 보여 폐건물에 대한 관리 소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충원 그래픽 김형서

#숙박업체 #폐업 #변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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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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