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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미키 17' 북미 개봉 둘째주 박스오피스 3위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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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 금요일 220만달러…일주일 전보다 70% 감소
연합뉴스

미국 시네마콘에서 '미키 17' 홍보하는 로버트 패틴슨과 봉준호 감독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 17'이 북미에서 개봉 2주 차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3위로 밀렸다.

앞서 한국 영화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작품을 올렸으나, 한 주 만에 정상을 내줬다.

15일(현지시간) 미 영화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미키 17'은 개봉 2주 차 금요일인 전날 북미 지역 3천807개 극장에서 상영돼 하루 220만달러(약 32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리며 흥행 3위를 기록했다.

전날 거둔 수입은 개봉 첫날인 지난주 금요일(7일)의 772만6천710달러(약 112억3천만원) 대비 71.5% 감소한 수치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7∼9일) 사흘간 1천910만달러(약 276억9천만원)의 티켓 수입을 올려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할리우드 경쟁작 2편이 새로 개봉되면서 흥행 순위가 두 계단 밀렸다.

전날 1위는 파라마운트사의 액션 코미디 영화 '노보케인'(390만달러)이 차지했다. 이어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연출하고 케이트 블란쳇, 마이클 패스벤더 등 화려한 배우들이 출연한 '블랙 백'이 2위에 올랐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번 주말 크게 두드러진 흥행작이 없어 북미 전체 박스오피스 수입이 작년 2월 이후 최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키 17'은 이번 주말 사흘간 티켓 수입이 전주 대비 60%가량 줄면서 북미 개봉 열흘간의 총수입이 약 3천300만달러(약 479억7천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전날까지 북미와 그 외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흥행 수입은 5천635만4천달러(약 819억1천만원)로 집계됐다.

버라이어티는 할리우드 대기업 워너브러더스가 1억1천800만달러(약 1천700억여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이 영화가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기생충'(2019)으로 2020년 아카데미(오스카상)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이후 북미에서 5년 만에 개봉한 신작이다.

'기생충'은 2020년 2월 아카데미 수상 직후 북미에서 외국어 영화라는 한계를 딛고 일간 박스오피스 순위 4위까지 오른 바 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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