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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트럼프 연타에 가드올린 코스피…반도체 어퍼컷으로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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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전쟁에 美경기침체 공포에도 코스피 2,560대 '선방'
4월 상호관세까지 불확실성 지속…美日 통화정책회의 변동성 주의보
반도체 업황 빠른 개선세…엔비디아 개발자회의 개최에 기대 커져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지난주 국내 증시는 계속되는 미국발 악조건 속에서도 소폭 상승하며 코스피 2,560선 방어에 성공했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발효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 압박에 미국 경기 침체 공포까지 겹쳤으나, 코스피는 반도체주의 저점 통과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금주도 트럼프발 리스크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정체된 흐름의 반전을 위해선 엔비디아의 개발자 회의 개최를 계기로 반도체주가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여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코스피 주춤, 코스닥 소폭 상승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각종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8포인트(0.28%) 내린 2,566.36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11.46포인트(1.59%) 오른 734.26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0.2원 내린 1,453.8원을 기록했다. 2025.3.14 superdoo82@yna.co.kr



16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88포인트(0.11%) 오른 2,566.36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발효되는 등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끊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침체론에 대한 질문에 "경제가 과도기에 있다"고 답하며 시장 불안을 더욱 키웠고, 지난 11일 코스피는 장중 2,5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했고, 반도체주가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반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노이즈와 일본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지난주(10~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3천523억원을 순매도해 9주 연속 매도세를 기록했다.

기관이 3천608억원 규모로 2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고, 개인도 3천318억원 규모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이 다시 격화한 금속(1.97%)을 비롯해 의료/정밀기기(2.20%), 전기/전자(1.43%) 등이 강세였다. 반면 운송/창고(-5.06%), 오락/문화(-4.34%), 섬유/의류(-3.92%)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보다 6.56포인트(0.90%) 오른 734.26으로 3주 만에 반등했다.

연합뉴스

철강·알루미늄 25% 관세폭탄에 업계는 비상
(화성=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가 시행되는 12일 경기 화성시의 한 알루미늄 제품 제조업체 공장에 알루미늄 제품들이 놓여있다. 2025.3.12 hwayoung7@yna.co.kr



금주 증시 역시 "굽히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공에 출렁이는 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월 2일 상호관세 도입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유럽연합(EU)의 보복이 이어지고,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보복을 통한 '벼랑 끝 전술'까지 불사하면서 관세 전쟁은 날로 격화하고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사이클의 둔화 속에서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간이 연장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연속성 있는 지수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중 예정된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도 금융시장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0일 새벽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확실시되고 있다.

주목할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평가와, 향후 기준금리 인하 경로를 전망하는 점도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준이 금리인하 사이클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할지에 집중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2월 CPI 발표 이후 시장이 금리인하 기대감을 연내 3회 가능성까지 반영했다"며 "회의 결과에 따라 실망 매물 또는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고물가 흐름으로 인해 엔고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형성될 수 있다.

17일 공개되는 미국 2월 소매판매도 지난달 지표가 미국 경기 침체론의 발단이 된 점을 고려하면 중요성이 크다. 이번 지표도 부진할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또다시 커질 수 있다.

연합뉴스

GTC 2024 젠슨 황 기조연설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4가 열린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젠슨 황 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3.19 taejong75@yna.co.kr



증시 반전의 실마리는 D램 및 낸드 가격 회복 전망과 함께 회복세를 보이는 반도체주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레거시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반도체 섹터의 상승세가 나타나는 점은 한국 증시에 있어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개막하는 엔비디아 개발자 회의 'GTC 2025'는 추가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 지난해 GTC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신형 AI 칩 블랙웰을 발표하면서 AI 반도체 랠리에 불을 붙인 바 있다.

지난주 말(14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GTC 2025에 대한 기대감에 대만 폭스콘의 긍정적 실적 전망까지 더해진 결과 5.27% 급등하는 등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반도체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27% 올랐다.

금주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내려질 경우 지난해 말 이후 계속된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 계기가 될 수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전망치를 전주와 같은 2,500∼2,650으로 제시했다.

금주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정(한국 기준)은 다음과 같다.

▲ 17일 미국 2월 소매판매, 중국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

▲ 18일 미국 2월 산업생산, 미국 2월 주택건축허가·주택착공

▲ 19일 일본 BOJ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

▲ 20일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미국 2월 컨퍼런스보드 선행지수, 중국 3월 대출우대금리(LPR)

▲ 21일 한국 3월 1~20일 수출입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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