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김민재와 그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선택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최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잠시 이탈한다.
앞서 뮌헨을 이끌고 있는 뱅상 콤파니 감독은 우니온 베를린과의 분데스리가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약 3주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약간의 부상을 안고 있다”며 “심각한 부상은 아니길 바라지만, 몇 주간 결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은 그의 몸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강행군을 펼쳐왔다. 그는 시즌 초반인 지난해 10월부터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불편한 부위에 피로도는 계속해서 증가했다. 김민재는 출전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진통제를 맞으면서 버티는 상황이다.
뮌헨과 한국 대표팀을 오가며 총 37경기에 출전한 그는 최근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두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경기 후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인 출전으로 인해 통증이 심화되었고, 결국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
김민재는 이번 부상으로 3월 20일 오만전과 3월 25일 요르단전으로 예정된 대한민국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도 수비 라인에 큰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전력에서 잠시 이탈하지만, 구단은 그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김민재의 이번 부상은 수술이 필요한 큰 부상보다는 단순한 피로 누적으로 인한 만성적 통증일 가능성이 크지만, 장기적인 경기력 유지를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와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김민재의 이번 부상은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이 직접 김민재의 상태에 대해 "다행히 수술은 필요 없으며,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김민재와 뮌헨 구단은 A매치 기간을 활용해 휴식을 가진다.
뮌헨이 올 시즌 더블(분데스리가+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본격적인 전략을 가동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복귀 시점이 4월 8일과 16일 예정된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 밀란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독일 매체 'TZ'가 "뮌헨은 김민재의 몸 상태를 신중히 점검하며 그의 복귀를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맞출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구단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최상단 목표로 삼고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뮌헨이 더욱 집중하는 이유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만큼, 구단과 팬들의 기대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김민재가 만약 챔피언스리그 8강전 이전에 팀에 복귀한다면 이번 휴식으로 결장하게 될 뮌헨 경기는 분데스리가 경기밖에 없다.
현재 분데스리가에서는 8점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뮌헨은 리그 9경기를 남겨두고 2위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이를 유지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최우선 목표인 만큼, 김민재의 복귀가 절실하다.
김민재가 복귀를 목표로 하는 챔피언스리그 8강 상대는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이다. 흥미로운 점은 김민재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팀을 33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했다는 점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그의 인터 밀란전 출전 여부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뮌헨이 김민재의 챔피언스리그 8강 복귀를 희망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 차이퉁' 역시 “김민재가 세리에A 최고 수비수였던 만큼, 인터 밀란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뮌헨은 인터 밀란을 꺾을 경우, 조별리그에서 패배했던 FC 바르셀로나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김민재의 가세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부터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강한 체력을 과시해왔다. 하지만 선수의 몸도 기계가 아닌 이상, 혹사에 따른 부상 위험은 불가피하다. 올 시즌 뮌헨에서의 출전 강도가 높은 가운데, 장기적으로 그의 커리어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로테이션과 체력 관리가 필수적이다.
아킬레스건 부상은 한번 악화되면 장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순히 이번 시즌 복귀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축구 전문가들은 김민재가 스스로도 컨디션을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구단 역시 무리한 경기 출전을 강요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상과 복귀 과정은 김민재가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이미 세리에A에서 최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은 그가 분데스리가에서도 같은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부상을 극복하고 중요한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특히 인터 밀란전은 그의 커리어에서 의미 있는 경기일 수 있다. 세리에A를 경험했던 만큼 이탈리아 팀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강한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뮌헨에서의 입지도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김민재가 대표팀 대신 챔피언스리그를 선택한 만큼, 김민재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세계적인 수비수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