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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멘 후티 반군에 공습 개시"…"최소 9명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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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에 군사행동 개시 명령, 압도적 살상무기 사용"
이란 향해서도 "후티 반군 지원 즉시 중단해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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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서 출발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군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친(親)이란 성향인 예멘 후티 반군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 공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늘 저는 예멘의 후티 테러리스트에 대한 강력하고 단호한 군사 행동을 개시하도록 미군에 명령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후티 반군)은 미국 및 기타 선박, 항공기, 드론에 대해 끊임없는 해적 행위, 폭력 및 테러리즘의 끊임없는 캠페인을 벌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임 조 바이든의 대응에 대해 "비참할 정도로 약했다"라고 비판하면서 "억제되지 않은 후티는 계속 나아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미국 국기를 단 상선이 수에즈 운하, 홍해 또는 아덴만을 안전하게 항해한 지 1년이 넘었다"면서 "4개월 전 홍해를 통과한 마지막 군함은 후티에 12회 이상의 공격을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란의 자금 지원을 받은 후티 '깡패'(thugs)들은 미군 항공기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우리 군과 동맹국을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이러한 끊임없는 공격으로 미국과 세계 경제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동시에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했다"라고 적었다.

특히 트럼프는 "미국 선박에 대한 후티의 공격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압도적인 살상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후티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에서 선박 운항을 막아 전 세계 무역의 막대한 부분을 중단시키고 국제 무역과 상업의 근간인 항행의 자유라는 핵심 원칙을 공격했다"라고 짚었다.

트럼프는 "용감한 우리 군인들은 지금 미국 선박, 항공기, 해군 자산을 보호하고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테러리스트의 기지, 지도자, 미사일 방어 시설을 공습하고 있다"면서 "어떤 테러 세력도 미국 상선과 해군 함정이 세계의 수로에서 자유롭게 항해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후티 테러리스트 너희들의 시간은 끝났다"면서 "오늘부터 공격은 중단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지옥이 너희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또 "이란에 알린다"면서 "후티 테러리스트에 대한 지원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미국 국민, 대통령, 대통령 역사상 가장 큰 권한을 부여받은 대통령, 그리고 전 세계 해운로를 위협하지 말라"면서 "만약 그렇게 한다면, 미국이 여러분을 완전히 책임지게 할 것이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친절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조심하라"라고 거듭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측은 이번 미국의 예멘 수도 사나에 대한 공격으로 최소 9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압둘라 야히아라는 사나시의 한 주민은 "폭발이 강력했고, 지진처럼 동네를 뒤흔들었다"면서 "여성과 아이들을 겁에 질리게 했다"라고 미군의 공격 상황을 전했다.

이번 미국의 공격은 후티가 1월부터 시작된 가자 지구 휴전 협정으로 인해 비교적 평온했던 시기를 끝내고 홍해와 아라비아해, 바브 엘-만다브 해협, 아덴만을 통과하는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후티는 2023년 11월부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하마스와의 전쟁에 대해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100건 이상의 선박 공격을 감행했다.

이 기간에, 이 무장 단체는 두 척의 선박을 침몰시키고, 또 다른 선박을 압류했으며 적어도 4명의 선원을 살해하는 등 전 세계 해운을 교란하는 공격을 감행, 기업들이 남아프리카 주변의 더 길고 더 비싼 항로를 통해 우회하도록 강요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3일째이던 지난 1월 22일 후티 반군을 FTO로 재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를 토대로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일 후티가 홍해와 아덴만의 상업용 선박, 항해의 자유와 지역 파트너를 보호하는 미군을 상대로 수백 차례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후티 반군을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재지정했다고 발표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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