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AP/뉴시스] 홍상수 감독이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고 주연배우인 김민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2.16. |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홍상수 감독의 본처와 딸도 홍상수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는 변호사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뷰포트'에는 웹예능 '이달의 금주동주' 영상이 올라왔다.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해 대중은 얼마나 알권리가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 양나래 이혼전문 변호사가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서동주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배우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가 혼외자라는 단어에서 오는 부정적 인식이 있어서 '혼외자는 상속받으면 안되는 거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법률적인 것과 도덕적 판단은 좀 다를 수 있다. 법률상으로 따지면 혼외자라고 할지라도 일반적으로 법률혼 사이에서 출생한 자녀하고 법률상 지위는 동등하다"고 설명했다.
양 변호사는 "반드시 부부 사이에 출생했어야만 상속인의 지위가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내가 혼외자를 출생했는데 상속인의 지위가 발생하려면 별도로 인지라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뷰포트'가 지난 14일 공개한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뷰포트' 캡처) 2025.03.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양 변호사는 "혼인 관계가 없는 사이에서 자녀를 출산한 경우에 모친의 자녀로는 바로 인정이 되겠지만, 부친이 누구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하고, 인지 청구를 해서 법률상 자녀로 등록이 되면 가족관계증명서를 떼었을 때 본래 아내의 자녀와 함께 자녀로 올라가면 그 때 동순위의 상속인 지위가 생긴다. 인지청구를 한다면 당연히 상속을 받게 되고, 만약에 인지 청구를 하지 않게 되면 받을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서동주는 "지금 홍상수 감독의 경우 부인과의 연이 좀 많이 끊겼다고 한다. 그래도 상속이 되는 것인지 궁금해하는 댓글들이 달리더라"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지금 아내와 떨어져서 생활하고 있더라도 당연히 법률상 배우자의 지위를 확실히 갖고 있기 때문에 상속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우리 법에서 상속 결격 사유를 따로 정하고 있다. 상속인의 지위가 박탈되려면 피상속인을 살해했거나, 살해하려고 했는데 미수에 그쳤던가 등 이정도로 중대한 잘못이 있을 경우에 지위가 박탈된다"고 덧붙였다.
양 변호사는 "지금 홍상수 아내 같은 경우에는 아무 잘못 없이 가정을 유지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원치 않은 상황에 놓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속에는 전혀 문제 없이 지위가 인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평론가도 "홍상수 가족이 아내, 딸과 인연이 끊어졌더라도 법적으로는 가족이다. 부인이고 자식이니까 다 상속은 이뤄질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뷰포트'가 지난 14일 공개한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뷰포트' 캡처) 2025.03.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한편 홍상수는 1985년 미국 유학 시절 만난 조 모씨와 결혼해 딸을 안았다. 2016년 조씨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불발됐다. 2019년 이혼소송에서 패소했다.
홍상수는 배우 김민희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만난 뒤 열애 중이다. 2017년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을 인정했다. '그 후'(2017)를 비롯해 '클레어의 카메라'(2018) '풀잎들'(2018) '강변호텔'(2018)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 '당신 얼굴 앞에서'(2021) '소설가의 영화'·'탑'(2022) '물안에서'(2023) '여행자의 필요'(2024) 등을 함께 했다.
김민희는 지난해 여름께 자연 임신했으며, 올 봄 출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BBS 불교방송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홍 감독과 김민희의 모습을 포착했다.
김민희는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은 가린 상태였다. 오버핏의 롱 코트를 입었으나 만삭의 D라인은 감출 수 없었다. 김민희는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홍상수와 나란히 걸어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BBS 제공) 2025.0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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